1분기 매출액·영업이익 각각 1310억원, 100억원… 전년동기 比 21.7% 193.7% 증가
올 초 잇따른 CMO계약 및 하반기 3공장 본격 가동이 상승세 이끌 전망
  • ▲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삼성바이오로직스
    ▲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분기 매출, 영업이익의 증가에도 순이익은 적자가 지속됐다. 하지만 의약품위탁생산(CMO) 수주현황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하반기 3공장의 가동도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매출액은 131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7%, 193.7%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 당기순손실 572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큰 폭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치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KB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를 60.6% 하회한 수준이라고 밝혔고, 현대차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68만원에서 65만원으로 낮췄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한 원인으로 공장 물량을 2공장으로 스위칭하는 과정에서 공장 가동률이 저하됐고, 이에 따라 낮은 매출 성장으로 인한 비용증가, 제3공장의 밸리데이션(자체 검증) 배치로 인한 비용 증가 등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는 1공장 물량을 2공장으로 스위칭하는 과정에서 1공장 가동률 50% 수준으로 하락했다. 다만 2공장 가동률은 60%로 순조롭게 상승 중이다. 3공장은 오는 4분기부터 본격 가동을 개시할 계획이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1공장 품목 다변화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성장은 둔화되겠지만 하반기부터 실적이 회복되는 상저하고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1공장의 제품이 2공장으로 넘어가면서 1공장에서는 다품종 소량생산 제품 위주로 가동이 돌아갈 예정이고 이에 따라 1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2분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며 실적은 하반기에 회복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의약품위탁생산 수주현황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는 기대감이 유효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월 미국 제약사와 178억5800만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계약은 지난해 11월 준공된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의 첫 수주 계약이다. 미국 제약사와의 계약은 제품개발 성공시 최소 보장예약금액이 1590억원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124억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전 기체결된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에 이은 1년 단위의 추가 계약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지만 올 들어 연이어 굵직한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고 있고 하반기 3공장 가동이 본격화 되면 실적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