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률 51.71%, 중앙노동위에 파업 신청파업 찬성률, 2014~2016년과 비교해 가장 낮아
  • ▲ ⓒ현대중공업
    ▲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회사의 희망퇴직 구조조정에 반발해 진행한 파업 투표가 가결됐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파업 신청을 한 후 이르면 다음달 중순 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다.

27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전체 조합원 1만2122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자 6917명 중 6266명(전체 조합원 대비 51.71%, 투표 조합원 대비 90.59%)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24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희망퇴직 반대와 고용안정 쟁취, 올해 임금과 근로조건 개선 등을 위해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이번 파업투표 찬성률은 ▲2014년 55.9% ▲2015년 59.5% ▲2016년 59.9%와 비교해 가장 낮은 찬성률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일 일감부족에 따른 유휴인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근속 10년차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임원진 삭발과 박근태 노조 지부장의 단식농성 등으로 반발에 나섰지만 회사 측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이로 인해 파업 찬반투표가 진행된 것.

현대중공업 노사는 다음달 중순 첫 상견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현재 파업과 관련된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지만, 상견례 전까지는 파업을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