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위, 한국산 철강 선재에 41.1% 반덤핑 관세 최종 확정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수입산 선재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최종 확정했다.

2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1일(현지시각) 한국산 탄소·합금강 선재(carbon and alloy steel wire rod)가 미국 철강사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최종 판정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를 포함한 국내 철강사들은 미국향 탄소강 선재와 합금강 선재에 41.1%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다.

이날 판정에서 한국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터키, 스페인, 영국도 탄소·합금강 선재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가 확정됐다. 영국은 가장 높은 147.63%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됐으며,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각각 11.08∼32.64%, 12.41∼18.89%로 결정됐다. 터키산에 대한 관세 부과율은 4.74%∼7.94%로 가장 낮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계가 과거 사례에 따라 미국을 상대로 재심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3월 20일 한국을 포함한 이들 5개국의 탄소·합금강 선재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상무부는 해당 국가의 철강사들이 정부에서 불법 보조금을 받거나 미국 내에서 덤핑 판매를 하고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이같은 결과를 무역위원회에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