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주가 거꾸로수요 둔화… 피크아웃 걱정일각 "우려 과하다… 4분기도 창창할 것"
  •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철강사들의 주가가 이상하다.

    역대급 실적이 무색하게 30~40%씩 뚝뚝 떨어지고 있다.

    올해 보다 내년 걱정, 국내 보다 중국 수요 둔화에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전날인 24일 기준 2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고점이던 지난 5월 11일 40만9500원 대비 31.50%나 빠졌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 주가도 33.76% 하락했으며 동국제강도 41% 가량 주저앉았다. 

    낮아진 철광석 가격과 중국 경기 모멘텀 둔화 등이 연말로 가면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산업의 탄소 배출 감소와 관련된 본격적인 대응은 2022년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4분기부터 생산 활동이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가 과하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3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둔 철강 빅3의 4분기 전망은 아직 장밋빛이다.

    중국 당국의 석탄 시장 개입 발표 이후 주춤하고 있지만 석탄 수급은 여전히 빠듯해 철강가격이 계속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조강 생산량 감소와 미국발 철강 수입 규제 완화 등이 기대된다"며 "10월 중국 조강생산량이 23.3%나 급감했고 연간으로도 2.8% 감소할 전망이라는 점은 포스코에 호재"라고 했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4분기 영업이익은 861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업황에 비탄력적인 가격 흐름을 보이는 차강판 등 주력 품목이 실적을 일정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동국제강도 브라질 슬래브 수출 단가 둔화에도 불구하고 CSP 영업이익은 4분기에도 견조할 것"이라며 "고부가 제품 컬러강판이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포스코는 3분기 매출 20조6370억원, 영업이익 3조1170억원, 순이익 2조6280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익 3조는 사상 처음이다.

    현대제철의 영업이익도 82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74% 증가했다. 프리미엄 컬러강판이 호조를 보인 동국제강은2985억원으로 13년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