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유럽 등 장기리 노선 수요 증가 및 화물 매출 향상최근 3년 내 1분기 영업이익 기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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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국제여객 증가와 화물노선 호조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887억원으로 전년 대비 9% 늘었다. 이는 창사 이후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다. 당기순손실은 5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당기순익 적자전환의 이유는 외화환산손익과 순금융비용 발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 여객 부문은 국내선과 일본 및 동남아 노선이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장거리 노선인 유럽 및 미주 노선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9%씩 증가해 장거리 집중 전략을 택한 아시아나항공이 순항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020년까지 장거리 노선 비중을 60%까지 늘려 장거리 네트워크 항공사로 변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1일부터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하와이 등 미주 노선을 매일 운항하기 시작했다. 또 베네치아 노선 신규 취항, 오는 8월30일 바르셀로나 노선 신규 취항 등 장거리 노선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화물 부문은 IT 품목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의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특수화물, 바이오, 신선식품 등 고단가 물품 수송 확대 전략이 주요한 것이다.

    이 같은 영업실적 호조로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월 에어부산 주식 담보 1100억원 차입, 2월 홍콩지역 수입금 담보 1500억원 규모의 ABS발행, 3월 940억원 상당의 CJ대한통운 지분 매각, 4월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현재까지 4540억원 규모의 장기 유동성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금호사옥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영구채 발행 등을 계획대로 진행하면 올해 상반기까지 유동성 문제를 완전 해소할 것으로 아시아나항공은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수요 증가와 화물 매출 증가로 3년 내 1분기 영업이익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영업실적 호조를 이어가 재무구조 개선에도 지속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자회사인 에어서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홍콩, 오사카, 괌 등 수익성 높은 노선 운항을 통해 올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