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영문 관세청장<사진 중앙>이 인천세관에서 공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관세청 제공
    ▲ 김영문 관세청장<사진 중앙>이 인천세관에서 공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관세청 제공


    한진그룹 조양호 일가의 밀수·관세탈루 조사 진행 중 인천공항세관과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관세청 쇄신기구로 발족한 혁신TF의 역할이 미미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해 면세점 입찰과정에서 직원 연루 등으로 홍역을 치른 후 검사 출신 외부인사 김영문 청장이 취임 했으며, 10월에는 ‘관세행정 혁신TF’를 발족시켰다.

    하지만 TF는 출범 당일 1차 전체회의 후 지난 2월 단 두 차례 공식회의에 그쳤다. 그 나마 지난해 12월 22일 인천공항에 대한 현장 점검이 실시됐지만 논란을 불러온 대한항공과 인천공항세관의 연루의혹을 차단할 수 있는 방지책은 제시되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자 관세청 쇄신작업을 김영문 청장이 진두지휘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30일 김 청장은 자체 감사가 진행 중인 인천공항세관을 직접 찾아 한진家 밀수·탈세 의혹과 관련 현장점검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김 관세청장은 대한항공과 세관간 유착 의혹에 대한 엄정한 감찰을 천명했고, 인천공항 현장점검을 계기로 관세행정에 사각지대는 없는지 살펴보고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임을 언급했다.

    이날 방문에는 관세청의 요청으로 혁신TF가 동행한 가운데 인천공항세관 출입심사 과정에 대한 점검도 실시됐지만, 선제적 개선책이 제시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뒷북 논란이 일고 있다.

    관세청은 TF활동을 통해 과거 관행적으로 추진하던 업무를 원점에서 점검하고 국정과제 및 공약사항을 반영해 개선과제를 발굴한다는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으나, 쇄신 성과는 관세청장의 의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관세업계 관계자는 “검사출신 외부인사 김영문 청장이 임명되며 조직쇄신을 강조해 왔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는게 중론”이라며 “인천공항세관 연루 논란이 관세행정 쇄신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