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참석자들, 최태원 회장 연설에 공감 뜻 내비쳐최태원 회장, 사회적가치 창출 위한 3가지 방법론 제시
  •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베이징포럼 2018’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SK그룹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베이징포럼 2018’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베이징포럼에서 ‘사회적가치’의 중요성에 대해 설파했다. 경제적가치에 사회적가치가 합쳐져야 기업이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을 얻을 수 있다는 것.

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베이징포럼 2018’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최 회장은 “최근 경영환경은 기업들에 경제적가치와 함께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SK는 이같은 경영환경에 맞춰 기업의 목적함수에 사회적가치를 포함하는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쑨춘란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피터 샐로베이 미국 예일대 총장, 고노카미 마코토 일본 도쿄대 총장 등 포럼에 참석한 600여명의 글로벌 리더들은 최 회장의 연설에 공감의 뜻을 내비쳤다. 

최태원 회장은 ‘기업은 경제적가치 외에 사회적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SK는 기업 내부와 기업간, 경제 생태계 등 3가지 차원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최 회장은 ▲DBL(더블바텀라인) 경영 ▲공유인프라 프로젝트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 등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한 3가지 방법론도 제시했다.

‘DBL 경영’은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함께 측정하는 시스템이다. SK 계열사와 구성원들이 더 많은 사회적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최태원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DBL 경영으로 SK 계열사들은 사회적가치가 경제적가치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유인프라 프로젝트’는 SK가 지닌 유·무형의 자산을 사회와 공유해 새로운 사회적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SK는 전국 3600여개 주유소 부지를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에 제공해 사회적가치와 경제적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일자리 등 사회적가치를 많이 창출해낸 사회적기업에 금전적 보상을 해주는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지난 2013년 시작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인센티브를 받은 사회적기업은 100여개에 달한다.

최태원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가치 추구는 기존 고객들의 충성도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신규고객을 창출해 지속성장과 안정을 이끌 것”이라며 “사회적가치 추구는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회의 초석을 놓는 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15회째를 맞이한 베이징포럼은 SK가 설립한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중국 베이징대와 함께 주최하는 국제학술포럼이다. 올해 주제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들: 지난 120년간 대학과 문명’으로 베이징대 개교 120주년을 기념해 세계대학총장 포럼과 함께 열렸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전무)은 “한중 민간외교의 중요 축으로 자리잡은 베이징포럼을 통해 사회적가치 추구 담론과 의제가 국제적으로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