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소브콤플롯트사 발주 선박에 LNG 연료추진 시스템 장착현대삼호重, 환경규제로 LNG 연료추진 선박 수요 확대 예상
  • ▲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대형선박에 적용해 건조하고 있는 LNG 연료 엔진 선박이 4일 진수됐다. ⓒ현대삼호중공업
    ▲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대형선박에 적용해 건조하고 있는 LNG 연료 엔진 선박이 4일 진수됐다.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LNG 연료추진 시스템’을 대형선박에 탑재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그간 일부 선진국에서 연안선박과 관공선 등 중소형 선박에 주로 적용돼 왔다. 대형선박에 LNG 연료추진 시스템을 적용한 것은 현대삼호중공업이 처음이다. 시스템이 탑재된 선박은 상황에 따라 가스와 기름을 번갈아 사용할 수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러시아 소브콤플롯트사가 발주한 11만4000톤급 유조선에 LNG 연료추진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날 진수된 해당 선박은 길이 250m, 폭 44m, 깊이 21m 규모로 오는 6월 시운전을 거쳐 7월 중 선주사에 인도된다.

소브콤플롯트사는 현대삼호중공업에 총 6척의 11만4000톤급 선박을 발주했다. 이번에 진수된 선박이 첫 번째로, 나머지 5척은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향후 LNG 연료추진 선박의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전세계를 운항하는 선박에 배출가스의 황산화물 비율을 0.5% 이하로 낮추도록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해운사는 이 규제에 따르기 위해 ▲저유황유 사용 ▲배기가스 세정기 장착 ▲LNG 연료 추진 선박 건조 중 한가지를 택해야 한다. 관련업계에서는 저유황유 사용이나 가스세정기 탑재는 단기적인 해법에 불과해 장기적으로 LNG 추진선 도입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배출가스 규제지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LNG 연료 추진 선박 등 친환경선박에 대한 앞선 경쟁력은 향후 작업물량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