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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업체인 LG화학, 삼성SDI의 중국 내 배터리 공장 가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상적인 가동에 발목을 잡았던 중국 정부의 내수보호 조치와 금한령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6년 6월부터 진행된 중국의 자국 산업 보호 정책으로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던 국내 배터리 업체의 중국 생산시설들이 중국정부의 금한령 해제조치 움직임에 따라 시나브로 재가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최근 중국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업체 목록인 '화이트리스트' 신청을 받은 상태며, 오는 23일 먀오웨이 중국 공신부 부장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 일정중 산업장관회의와 기업인 간담회를 앞두고 있으며, 긍정적인 합의점 도출이 점쳐지면서 시장 기대감은 그 어는 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300Km 이상인 차종에 대한 보조금 확대 지원안을 내 놓은 바 있다. 이와 달리 300Km 이하인 차종의 경우 보조금 지원은 단계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와 관련한 새로운 보조금 지원안은 6월 이후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2020년 보조금 지원 완전 폐지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중국의 전기자동차 업체들의 경우 에너지 밀도가 높은 고용량, 고성능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줄 수 있는 업체가 절실한 상황이다.
시장 조사기관 SNE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전기자동차 생산, 판매 수는 78만대며, 수입 전기 자동차 포함시 86만대에 달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올해 역시 100만대가 넘어 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2020년을 목표로 전기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는 만큼, 우수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갖춘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배터리 업체는 2015년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시안(삼성SDI), 난징(LG화학) 등에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