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전국망 구축' 성공… 하반기부터 수익 창출 가능나이지리아, 남아공, 세네갈 등 시장 확대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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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아프리카 르완다 진출에 성공하며 해외시장 가능성을 확인한 가운데 아프리카 지역에서 '제2의 르완다' 찾기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과거 이석채 전 회장 재임시절 르완다 진출과 함께 알제리와 케냐 등에서도 사업을 추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했다.하지만 이번에 9년 넘는 기간 동안 공을 들여 온 르완다 LTE 전국망 구축에 성공한데 힘입어 보다 적극적으로 아프리카 여러 국가들과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009년 아프리카 르완다 통신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여러 아프리카 국가에 진출을 모색했지만 현재까지 르완다 외에 가시적인 성과를 낸 곳은 없다.사실 KT가 르완다에 앞서 진출을 추진했던 곳은 아프리카 대륙 북서부에 위치한 알제리였다. 10년 전인 지난 2008년 KT는 알제리 시디압델라 신도시 인프라 설계 컨소시엄에 참여해 현지 통신망 구축을 준비했다.경남기업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KT는 336억 원을 투자해 지분 2.5%를 확보했다. 하지만 이후 알제리 정부와의 협상과정이 지연되며 지난 2014년 이후 이렇다할 논의가 전개되지 않는 상황이다.그 사이 와이브로 사업으로 진출했던 르완다에서는 끈기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르완다 진출 4년 만인 지난 2013년에는 르완다 정부와 합작으로 현지법인(KT Rwanda Networks)을 설립해 LTE 상용망 구축의 첫 삽을 떴다.시스템통합(SI)이나 클라우드와 같은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전담하는 법인도 따로 설립하는 등 르완다 주요 지역에 완성도 높은 ICT를 구축하기 위해 1500억 원이 넘는 자금도 투자됐다. 덕분에 KT는 르완다에서 25년 간 LTE 네트워크 도매 독점 사업권을 얻었다.LTE 전국망이 완성된만큼 늦어도 올해 하반기부턴 르완다에서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다.르완다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시장 확대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르완다 진출 이전까지는 제대로 된 해외진출 성과가 없었던 탓에 내부적으로도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는 후문이다.제2의 르완다로 키우기 위해 진출을 시도했던 케냐에서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던 영향도 있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아프리카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었지만 힘이 실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현재는 르완다 인접 국가들을 중심으로 KT와의 협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KT가 선제적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사업성 검토도 하고 있다.다만 르완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국가에 진출해 현지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실제 사업이 이뤄지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회사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라위, 베냉, 세네갈 등 여러 아프리카 국가와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며 "현재 가시화된 성과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진출 방안을 찾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