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에 이어 강남이 젊은층 유입 많고 소비 높아
아모레·LG샌건·브랜드숍에 이어 H&B스토어까 가세…2차대전 예고
아모레·LG샌건·브랜드숍에 이어 H&B스토어까 가세…2차대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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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에이블씨엔씨에 따르면 화장품 브랜드 미샤가 강남역 인근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갤러리 M'을 열었다. 지난해
갤러리 M은 올리브영과 시코르 등 뷰티 대형매장이 늘어선 강남역 10번 출구쪽 거리에 2개층, 528㎡(약 160평) 규모로 자리잡았다. 고객 피부 상태를 진단해 알맞은 제품을 추천해주는 '카운슬링 존'과 '색조 존', '프레시 존', '아트 콜라보레이션 존', 커뮤니티 존', '포토존' 등 다양한 공간이 1∼2층에 마련됐다.
이세훈 에이블씨엔씨 대표는 "'갤러리 M'은 미샤의 새로운 제품을 고객에게 선보이고 재도약을 알리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고객이 색다른 체험을 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영국 화장품 브랜드 러쉬는 지난 3월 강남대로에 위치한 강남역점을 확장 이전 오픈했다. 강남역 CGV 근처에 위치한 이 매장은 국내 70여개 매장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기존 국내 매장보다 평균 약 6.5배 크다. 강남 상권에 맞춰 고객 경험에 초점을 맞춰 제품을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확대했다.
이 일대엔 이미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에뛰드, LG생활건강의 네이처컬렉션 등과 잇스츠킨, 스킨푸드 등 중소중견브랜드 등이 마주하고 있다. 총 수십개의 화장품 매장이 몰려 있는 셈이다.
여기에 화장품 신유통망으로 떠오른 헬스앤뷰티도 강남 상권 확장에 팔을 걷어부쳤다.
이는 강남 상권을 겨냥해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킨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큐레이션'을 핵심 콘셉트로 전문성과 고객 체험에 집중한 전략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시코르 역시 지난해 말 올리브영 강남본점과의 거리가 100m 안팎에 위치한 곳에 첫 번째 로드숍을 개점했다. 이 매장은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4개 층으로 백화점 브랜드는 물론 총 250개의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보다 젊은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전세계 브랜드를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한국형 세포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서울 명동과 달리 강남은 인근의 직장인을 포함해 학원 학생까지 고정고객이 많은 데다 유행에 거부감이 적은 젊은층 수요가 많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제품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역 인근은 영화관, 서점 등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는 데다 교통 요지로 유동인구가 많다"면서 "매장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 역량을 총집결하고 매장을 대형화 시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