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출범 추진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20일 우리은행은 향후 이사회, 금융당국,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를 거쳐 지주회사 전환 절차를 추진할 것을 밝혔다.

    그동안 우리은행은 비금융지주 체제로 비은행 및 글로벌 확대 제약 등 시장 경쟁에 불리한 측면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출자한도 증가로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가 가능해지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맞춤형 원스톱 종합자산관리서비스도 가능하다는 게 우리은행 측 설명이다.

    또 통합 고객관리, 계열사 연계서비스 및 다양한 사업이 가능해지면서 고객서비스 수준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지주체제 전환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체제 전환시 증권,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 수익성 높은 다양한 업종에 진출해 자본효율성 제고 및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향후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서는 이사회 승인, 금융당국의 인가 및 주주총회 승인 등 절차가 남아 있으나 종합금융그룹 경쟁력을 조속히 확보하기 위해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지주회사 설립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내부에선 일정을 고려해 6월초 금융위원회 측에 지주회사 전환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당국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최근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정부 보유 잔여지분 매각보다 지주사 전환 후 매각이라는 목표로 이야기가 오고 갔다.

    공자위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란 목표가 남아 있는 만큼 현재 은행 체제에선 주가 상승에 한계가 있다는데 공감한 것이다.

    우리은행도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사전 작업을 마친 상태다. 사모펀드를 통해 캐피탈, 저축은행을 보유 중이며 우리종금도 증권사 전환이 가능하다.

    즉, 지주회사 전환 후 주요 금융계열사는 다 거느릴 수 있단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