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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해외 IB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1억 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미국 가스화력발전소 PF 금융주선을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파이낸싱은 미국 에너지 전문투자회사 스타우드에너지가 발전소를 인수하는 사업이다.
인수 대상은 미국 동부지역 PJM 및 ISO-NE 전력시장에 있는 총 1123MW 규모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 3기다.
인수금융 규모는 총 8억1000만 달러(한화 약 8910억원)로 국민은행은 투자자로 참여해 1억 달러(약 3300억원)를 투자한다.
1억 달러 중 3000만 달러는 국민은행이 직접 투자하고 6700만 달러는 KB자산운용이 펀드를 조성해 KB증권 등 기관투자자들이 수익자로 참여했다.
나머지 금액은 국민은행이 미국 내 투자자를 직접 모집해 투자를 완료했다.
이번 해외 IB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강조하던 '원펌(One-Firm) KB'가 구현된 사례다.
KB자산운용이 국내 투자자를 위한 프로젝트 펀드를 설립하고, KB증권이 해당 펀드에 투자하는 등 그룹 계열사들이 한 팀으로 긴밀하게 협업한 결과물인 셈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6년부터 미국 발전·에너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꾸준하게 투자해왔다.
현지 사업주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해외 IB비즈니스에서 KB그룹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실적을 쌓아올리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미국 PF시장에서 글로벌 금융기관으로서의 인지도를 향상 시켜가는 과정 중에 있다"며 "하반기 뉴욕 IB Desk 진출 등 해외 IB 비즈니스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