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DDR4 4Gb' 평균 '3.94弗'… "공급 개선 불가능, 4弗 돌파 초읽기"삼성, 애플, 화웨이 등 스마트폰 스펙 상향 평준화… "탑재량 증가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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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시장의 고점 논란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단기적으로 타이트한 수급 상황 개선도 어려워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4일 반도체 시장 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5월 D램 PC용 표준 제품인 'DDR4 4Gb(기가비트) 512Mx8 2133MHz'의 평균 가격은 3.94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4월 가격과 비교하면 변동은 없지만 여전히 강세를 띄고 있는 상황이다. D램 가격의 경우 지난해 1월 2달러대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달러대 수준을 보인 지난 2016년과 비교하면 무려 3배 가까이 오른 상태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USB향 범용제품인 '128Gb(기가비트) 16Gx8 MLC' 가격은 5.60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9월 소폭 하락한 이후 가격은 요지부동이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강세는 수급타이트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모바일과 서버용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는 늘고 있지만 제한된 신증설로 공급은 빠듯한 상태다.

    특히 3분기에는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등 주요 업체들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도 예정돼 있어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스펙 상향 평준화로 D램 용량이 커진 점도 한 몫 한다.

    이와 함께 북미 지역의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인프라, 중국의 서버 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서버용 D램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2분기와 3분기에도 D램 가격의 상승곡선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USB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도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며 4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 같은 시황 호조가 내년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중국발 공급 이슈가 본격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칭화유니그룹과 푸젠진화반도체는 각각 낸드플래시와 D램을 내년 하반기 경 양산에 돌입한다. 창장메모리(YMTC)는 내년 상반기 32단 낸드플래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급상황만 보면 단기적으로 가격 하락 요인을 찾기 힘들다"며 "중국발 공급 이슈로 내년에는 가격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