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5일 책임경영 차원서 자사주 200주 매입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구성훈 삼성증권 사장도 취임 후 장내매수
  • ▲ 왼쪽부터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각 사
    ▲ 왼쪽부터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각 사

    삼성 금융 계열사 수장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과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구성훈 삼성증권 사장은 취임 이후 자회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지난 5일 5040만원을 들여 자회사 주식 200주를 매수했다. 이에 따라 최영무 사장은 기존 보유하고 있던 3주를 더해 총 203주를 보유하게 됐다.

    최 사장은 2012년 10월 이후 5년 넘게 주식 변동이 없다가 최근 책임 경영차원에서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이 주식 매수에 나선 것은 최고경영자(CEO)로 공식 선임된 지 2개월여 만이다.

    통상 CEO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이유는 책임경영에 대한 약속과 주가부양을 위해서다. 삼성화재는 최근 업황악화 우려로 연이어 주가가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갱신한 바 있다. 최고경영자의 자사주 매입은 경영 성과 달성 의지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최 사장의 주식 매수는 주주들의 불안을 불식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 지 5일 만인 3월 27일 2억9000만원을 들여 처음으로 자회사 주식 2500주를 장내 매수했다.

    보험업계가 금융그룹 통합감독 도입 등 각종 규제변화와 IFRS17 등 회계제도 변경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CEO의 이 같은 행보는 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 ▲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각 사
    ▲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각 사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대표로 공식 선임된 구성훈 삼성증권 사장도 지난 4월 2일 자회사 주식 2500주를 매입한데 이어 지난달 3차례에 걸쳐 자회사 주식 5000주를 매입했다. 삼성증권에서 지난 4월 6일 배당금 착오 지급 사태가 발생하자 구 사장은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사과하고 구제방안을 전달했으며 사후 조치로 임원들과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고경영자들의 자사주 매입은 실적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자 책임 경영 일환"이라며 "수장들의 자사주 매입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