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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금융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뜻을 밝혔다.
19일 금융위원회는 업권별 금융소비자 12명과 간담회를 갖고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들은 현장메신저로 활동 중이며 연령과 직업구성을 고려해 선발됐다. 주로 금융상식과 금융거래 경험이 풍부한 주부, 직장인, 대학생, 금융사 직원 등 25명 내외로 구성돼 있다.
현장메신저는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제도개선 필요 사항 등을 발굴해 왔다.
금융위는 현장메신저를 통해 ▲신요카드분실 일괄신고시스템 ▲카드 해지 시 잔여포인트로 대금결제 ▲고객 금융주소 일괄변경 등을 개선했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현장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문제와 고충을 파악하고 소비자들의 의견을 듣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재 133명의 현장메신저들이 활동 중이며 현장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정책에 반영 중”이라고 밝혔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현장메신저 외에도 금융현장을 적극적으로 방문해 생활밀착형 소비자보호에도 나설 것을 강조했다.
금융위는 지난 2년 동안 금융소비자 및 금융회사를 219회 방문, 2283명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1606개의 과제를 발굴했으며 이중 953건을 이미 제도 개선이 이뤄졌거나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김 부위원장은 “올해는 100회 이상 금융현장을 방문하고 1200여 명의 소비자들을 만날 계획”이라며 “일반 금융소비자 외에도 서민, 취약계층, 소상공인, 혁신 기업 등을 방문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회사 건전성이나 금융시장을 관리하기 위한 관점이 아닌 소비자보호를 위한 시선에서 금융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금융소비자 보호법 제정을 통해 일관성 있는 소비자보호 체계를 마련하고 소비자보호 중심으로 금융위 조직도 정비할 예정이다.
또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금융소비자 보호 과제도 적극 발굴해 사전정보, 상품판매 및 이용, 사후구제 등 금융상품 소비 단계별로 종합적인 소비자 보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소비자 중심의 금융혁신이 일회성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법적 체계를 마련하고 조직을 정비하는 동시에 현장의 정책 수요를 적극 파악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