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닷컴이 ‘말로 하는 쇼핑’ 서비스를 리뉴얼해 선보였다고 21일 밝혔다.
롯데닷컴 측은 지난해 말(11월 23일) 베타서비스 버전으로 선보였던 ‘음성주문’ 기능의 완성된 형태라고 설명했다. 별도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없이 스마트폰 앱 단독으로 음성을 인식해 상품추천, 주문, 결제, 배송까지 마무리되는 올인원 서비스다. 편리성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롯데닷컴 앱 접속 후 화면 우측 하단에 떠 있는 핑크색 말풍선 모양의 아이콘을 누르면 말로 하는 쇼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작년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음성으로 주문할 수 있는 상품이 대폭 확대됐다는 것이다. 롯데닷컴에서 판매하는 거의 모든 상품군(도서, 티켓, 19금 등 일부상품 제외)이 대상이다.
2017년 11월 고객의 반복구매가 많은 생수와 즉석밥, 라면 등과 같은 60여가지 식품군으로 음성주문이 제한됐던 것과는 확연한 차이다.
“생수”나 “수영복”과 같이 단순히 상품만 검색해주는 것이 아니라 “무료배송 가능한 생수 찾아줘”, “5만원대 수영복 보여줘”와 같이 추가조건을 붙일 수도 있다. 여기에 “주문해줘” 말 한마디면 결제까지 한번에 끝낼 수 있다.
결제직전 궁금해지는 쿠폰내역이나 구매사은 이벤트 페이지를 찾느라 이곳 저곳을 터치할 필요도 없어졌다. “내 쿠폰 보여줘”, “구매사은 이벤트 페이지” 식으로 얘기만 하면 된다. 여러 페이지를 거쳐 단계별로 접근해야 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주요 메뉴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기타 주문방법 등 이용방법이 궁금할 때는 “도와줘”라고 말하면 다양한 사용방법을 안내 받을 수 있다.
이는 롯데닷컴 앱 내 전반적으로 음성 인터페이스 영역이 확장된 결과다.
롯데닷컴 이종봉 4.0기획팀장은 “단순히 상품 주문만 가능하던 형태에서 벗어나 원하는 매장이나 메뉴, 내 정보 등도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VUX(Voice UX)가 고도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롯데닷컴 측은 “말로 하는 쇼핑은 롯데가 집중 육성 중인 보이스커머스 전략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향후 음성인식과 추천기능이 핵심이 될 인공지능(AI) 플랫폼과 결합돼 보다 효과적인 쇼핑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