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nes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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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버거킹(Burger King)이 구글 홈(Google Home)을 하이재킹(Hijacking)하더니 올해는 P&G의 세탁세제 타이드(Tide)가 하이재킹 TV광고로 칸 라이언즈 필름부문 그랑프리를 하이재킹 했다. 미국의 유명배우 데이비드 하버(David Harbour)를 주인공으로 이미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광고를 모두 타이드 광고로 바꿔놓는 방식이다. 올해 초 수퍼보울(Super Bowl) 경기 때 방영되어 미국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그도 그런 것이 총 4편의 광고는 경기 중계에 맞춰 매 쿼터마다 하나씩 순차적으로 보여주는 수퍼보울 맞춤형이다. 1쿼터에 45초 광고를 먼저 보여주고 나머지 2, 3, 4쿼터에 각각 15초 광고를 배치했다.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건 딴 광고인줄 알았지? 아니야, 이것도 타이드 광고야’라는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이다.나름대로의 논리도 있다. 타이드가 미국 세탁세제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만큼 옷 입고 나오는 모든 수퍼보울 광고는 타이드 광고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것이 자동차 광고든 맥주 광고든 모델들이 입고 있는 옷은 타이드로 빨았을 테니까.타이드 광고로 끌어들인 4편의 광고 중에는 P&G에서 나오는 다른 제품의 광고도 있다. 미식축구 선수출신의 배우 이사야 무스타파(Isaiah Mustafa)가 등장하는 올드스파이스(Old Spice) 광고와 청소용 세정제 미스터클린(Mr. Clean)의 캐릭터 모델이 그러하다. P&G니까 타이드니까 가능한 표현들이 아닐까 싶다. 절대 강자가 없는 국내 세탁세제 시장에서 문득 떠오르는 브랜드가 있다. 발음도 비슷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자랑했던.양웅동서대학교 교수전 칸광고제 심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