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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계가 다양한 금융권 제휴로 먹거리를 확보하고 생활 속 금융서비스 확대를 통해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를 중심으로 결제 등 금융서비스를 확장해 우량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이순우 중앙회장 임기 만료 6개월을 앞두고 그동안 추진한 사업들에 대한 성과 확보에 매진하는 모양새다.
2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월 말부터 저축은행 체크카드 또는 현금카드를 보유한 경우 편의점 GS25의 효성 티엔에스 자동화기기 8500여대에서 출금 서비스 거래를 24시간 365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중앙회와 GS리테일은 올해 하반기 제휴 체크카드도 내놓을 예정이다.
새롭게 출시되는 체크카드는 GS리테일의 유통망인 GS25와 GS슈퍼마켓을 비롯해 온라인과 대형마트, 주유·도서 및 공연 등 문화콘텐츠 이용시 할인 혜택 등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앙회는 KB국민카드에 이어 다음 달 중에 롯데카드와 저축은행 전용 신용카드 상품인 ‘아임 원더풀’(I'm WONDERFUL)과 ‘아임 그레잇’(I'm GREAT) 등 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저축은행들은 카드판매 대행으로 롯데카드로부터 받는 판매대행수수료와 카드 연동계좌개설에 따른 보통예금 거래 고객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최고금리 인하와 예대율 규제로 어려워진 저축은행 시장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저축은행들이 중앙회를 중심으로 신사업을 활발히 추진하며 우량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중앙회를 반드시 거쳐야만 할 수 있는 개별 저축은행 사업들에 대한 규제에 불만이 나오고 있다.
상호저축은행법 제11조에 따르면 '전자금융거래법'에서 정하는 직불전자지급수단과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관리 및 대금의 결제는 '저축은행중앙회'와 업무를 공동으로 처리하는 경우만 가능하다.
저축은행은 체크카드, 선불카드 발행 등을 중앙회와 공동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개별사 별로 가능한 타업권보다 절차가 복잡해 처리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