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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탈루 의혹 등을 받고 있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8일 오전 9시25분쯤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두 딸과 부인에 이어 포토라인에 서게 된 조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한 것이다.
또 상속세 탈루와 관련해 조 회장은 “검찰에 모든걸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횡령 및 배임 혐의 인정 여부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말한 뒤 검찰청 안으로 들어갔다.
조 회장이 검찰 포토라인에 선 것은 2015년 9월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처남 취업청탁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이후 약 3년만이다.
조 회장은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 보유 자산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일부를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 회장 남매들이 탈루한 상속세 규모는 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명목 등으로 회삿돈을 가로채고, 회사에 손해를 끼쳤는지 여부도 의심하고 있다. 횡령 및 배임 규모는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