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아키텍처 기반으로 제작된 SUV 최초 쓰리박스 모델...4억6900만원부터신형 6.75리터 V12 트윈 터보 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 탑재
  • ▲ ⓒ정상윤 기자
    ▲ ⓒ정상윤 기자

    "컬리넌은 자갈, 모래와 같은 척박한 지형에도 주행성능이 검증된 롤스로이스 최초의 SUV입니다. 고객이 강남에 있는 마트를 가던, 오프로드를 주행하던 그 럭셔리 가치는 잃지 않을 것입니다."

    롤스로이스모터카가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SUV, 컬리넌(Cullinan)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폴 해리스(Paul Harris) 아시아태평양 총괄 디렉터는 컬리넌의 럭셔리 가치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며 "최근 몇 년간 한국 시장에서 거듭된 성장을 유지해 온 롤스로이스가 컬리넌을 계기로 더욱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컬리넌은 뉴 팬텀을 통해 처음 소개된 바 있는 100% 알루미늄 구조인 럭셔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럭셔리 아키텍처는 뉴 팬텀보다 높고 짧아진 스페이스 프레임에 맞춰 재구성됐다.

    오직 롤스로이스만을 위해 개발된 독자적인 뼈대는 상징적인 디자인과 존재감, 롤스로이스  특유의 안락함, 공간성과 유용성 그리고 비교할 수 없는 온/오프로드 주행경험의  기반이 된다.

    SUV 세그먼트 최초로 적용된 ‘쓰리 박스’ 스타일은 롤스로이스를 최고의 럭셔리로 끌어올리는 요소 중 하나다.

    컬리넌은 뒤편 수납공간과  탑승객석을 유리 파티션으로  완전히 분리시켜 엔진실, 차체 실내, 트렁크 등 3개의 독립 공간을 갖추고 있다. 이는 아늑한 내부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극한의 기후 지역에서 트렁크를 열 때에도 최적의 온도와 스타일을 유지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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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윤 기자

    컬리넌의 견고한 힘은 차량 전면부 디자인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헤드램프나  공기 흡입구와 같은 핵심 기능들이 차체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있고 판테온 그릴을 가로지르는 수직,  수평선과 주간주행등이 강렬한 인상을 준다.

    차량의 측면은 남성적인 터프함을 강조했다. 1835mm에 달하는 압도적인 전고와 차량의 벨트라인보다  높게 자리잡은 보닛 후드 덕분에 위풍당당한 느낌을 자아낸다.

    인테리어는 롤스로이스의  정통적인 럭셔리와 기능성의 탁월한 조화를 보여준다. 센터페시아 상단은 현대적인 ‘박스 그레인(Box Grain)’ 블랙 가죽으로 마감됐다.

    신모델의 특성에 맞춰 새롭게 설계된 시트는 단순하지만 현대적인 말굽 모양의 그래픽이 더해져 등받이의 안정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모든 시트 등받이 패널은 롤스로이스는 고차원적인 입체감을 표현하기 위해 단 하나의 가죽으로 제작됐다.

    뒷좌석은 고객의 취향에 맞게 라운지 시트(Lounge Seat) 또는 개별 시트(Individual Seat)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라운지 시트는 롤스로이스 최초로 뒷좌석을 접을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실용적이다.

    뒷문 포켓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2/3 혹은 1/3비율로 시트를 접을 수 있으며, 적재공간을  기본 560리터에서 총 1886리터, 길이 2245mm까지 확장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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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리넌은 신형 6.75리터 V12 트윈 터보 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강력하고 흔들림 없는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엔진은 최고출력 563마력이며, 1600rpm 정도의 낮은 회전수에서도 86.7kg·m 에 달하는 강력한 토크를 발휘한다. 이를 통해 거친 지형에서도 차분하지만 거침없는 주행 성능을 보여줄뿐 아니라, 최적의 접지력과 토크를 유지해 오르막길도  여유롭게 오를 수 있다.

    또한, 실내에 마련된 ‘에브리웨어(Everywhere)’ 버튼을 누르면 컬리넌의 오프로드 성능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이 활성화 되면 최대토크를 4개의 휠에 막힘없이 전달해 거친 트랙이나 젖은 잔디, 자갈길, 진흙밭과 모래밭에서도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컬리넌은 누구보다 풍부한 여가시간을  즐기는 고객을 위해 ‘레크리에이션 모듈(Recreation Module)’ 이라는 특별한 맞춤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낚시, 드론, 스노우보드, 암벽등반 등 어떤 장비도 맞춤식 공간에 적재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동식 가구 ‘컬리넌 뷰잉 스위트(Cullinan Viewing Suite)’도 포함된다.

    뷰잉 스위트는 컬리넌에 탑재되는 최고급 기능 중 하나다. 간단하게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현대적인 디자인의 최고급 가죽 시트 한 쌍과 칵테일 테이블이 트렁크 공간에서 우아하게 솟아 올라 차량 뒤쪽을 바라볼 수 있도록 배치된다.

    이는 높은 안목을 지닌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탄생한 결과물로, 자동차는 물론 럭셔리 산업에서도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이날 롤스로이스는 영국 모델을 직접 전시해 뷰잉 스위트 기능을 선보였다. 폴 해리스 총괄 디렉터는 "이 기능이 탑재된 본 차량의 가격은 아직 책정되지 않았다.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제작할 수 있어, 가격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롤스로이스 컬리넌은 출시일부터 주문이 가능하며, 차량 주문 가격은 4억6900만원부터다. 차량 인도는 2019년부터 시작된다.

    존 쉬어스 롤스로이스 프로덕트 매니저는 "차량이 비교적 큰 편이지만 실제 주행을 해보면 핸들링이나 여러 측면에서 운전하기 매우 쉽게 만들어졌다는 걸 알 수 있다"며 "3일동안 열리는 고객행사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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