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불편↓ 보안 관리↑
  • ▲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환승편의시설.ⓒ인천공항공사
    ▲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환승편의시설.ⓒ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이 첨단장비와 기술을 덧입으며 날이 갈수록 똑똑해지고 있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는 주차장 혼잡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주차 경로를 안내하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내년부터는 여권과 탑승권 없이 간단한 얼굴 인식만으로 출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해외여행 전 집에서 택배로 짐을 부친 뒤 공항으로 이동하고, 귀국 후 집에 도착해 택배로 짐을 받을 수도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3월부터 대국민 공모, 외부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수립한 '인천공항 스마트 100대 과제'에 담긴 내용이다. 인천공항공사는 관계기관 협조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100대 과제'를 단계적으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스마트 서비스가 도입되면 공항운영의 효율성이 강화되고 대기 시간 감소 등 여객 편의 증진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라며 "출입국 절차의 혁신적 개선을 통해 두손이 자유로운 핸즈프리(Hands-Free) 공항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올해 말부터 SK텔레콤의 네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인 '티-맵(T-MAP)'에서 인천공항 주차장 혼잡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주차 경로를 안내하는 서비스가 도입된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SK텔레콤과 스마트공항 혁신 및 ICT(정보통신기술) 적용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지능형 소통 로봇 14대(제1 터미널 8대, 제2 터미널 6대)가 인천공항 내에 배치된다. 지능형 로봇은 출입국 안내와 교통서비스 제공, 공항 내 위해 물품 수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년에는 여객터미널 내 자율주행 차량이 시범 운영되고, 2023년에는 주차 로봇을 이용한 자동 발렛파킹 서비스도 도입될 예정이다. IoT 기술을 활용한 무인 면세매장은 오는 2023년께 선보인다.

  • ▲ 2023년 도입될 '터널형 보안검색' 예상 처리 과정. ⓒ인천공항공사
    ▲ 2023년 도입될 '터널형 보안검색' 예상 처리 과정. ⓒ인천공항공사

    아울러 여객의 이상행동 등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화재, 테러, 범죄 등 항공보안 위협요소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올해 하반기 도입하는 등 보안시스템도 업그레이드한다.

    인천공항공사는 또, 올해 하반기 '홈 체크인(홈 백드랍)' 서비스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홈 체크인' 서비스가 시행되면 인천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집에서 택배 회사를 통해 수하물을 맡기고 전자 탑승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무거운 짐을 공항까지 옮길 걱정 없이 보안검색과 출국심사만을 받으면 된다.

    아울러 내년 초에는 '스마트패스(싱글토큰)' 서비스를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스마트패스'는 사전 등록한 안면인식 정보가 탑승권이나 여권 등 종이서류를 대체하는 서비스다.   

    빠르면 오는 2020년부터 지문, 얼굴 등 정부기관이 관리 중인 생체정보를 활용해 별도 사전등록 없이 전 국민이 '스마트 패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보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공사는 국토교통부, 법무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법령 개정 등 세부절차를 추진 중이다.

    오는 2023년에는 '터널형 보안검색'도 세계 최초로 도입된다. 그때가 되면 지금처럼 신체검색과 소지품 검색이 별도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짐을 가지고 터널만 통과하면 보안검색이 자동으로 완료된다. 그만큼 여객들의 불편함은 감소되고 공항의 보안 관리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