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신세계푸드, '양화당', '조선양화당' 등 상표 잇달아 등록패션업체 신세계 톰보이 등과도 협업 마케팅 진행
  • ▲ 신세계푸드가 지난 달 업계 최초로 만두소에 명란을 넣은 올반 명란군만두를 선보였다.ⓒ신세계푸드
    ▲ 신세계푸드가 지난 달 업계 최초로 만두소에 명란을 넣은 올반 명란군만두를 선보였다.ⓒ신세계푸드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선 신세계푸드가 계열사간 협력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불황에 따른 소비침체로 성장 정체에 빠진 업계에 수익성 개선은 물론 시너지가 본격화 될 지 업계의 이목이 주목된다.

    10일 특허정보넷 키프리스 등에 따르면 신세계푸드와 이마트는 지난 4월 '양화당', '조선양화당' 등 상표를 잇달아 등록했다. 양사가 등록한 품목은 맥주, 음식, 음료, 서비스업 등으로 음식을 판매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상표등록만 해 놓은 상태"라면서 "아직 구체화 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상표권에 대해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양화당 또는 조선양화당이 본격 론칭될 경우 신세계푸드가 식음브랜드 콘텐츠를 운영하고 이마트 점포 내 매장을 오픈할 가능성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더욱이 최근 가정간편식(HMR)과 간편대용식(CMR) 시장의 성장에 따라 이와 연계한 가공식품 출시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는 이마트 뿐만 아니라 그룹내 패션 계열사인 신세계 톰보이와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외식사업 스무디킹은 최근 신세계 톰보이의 여성 패션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와 협업 제품으로 시스루 스타일의 메시백을 내놓았다.

    이번 협업은 최근 식품과 패션 등 이종 간 이색 협업 마케팅이 2030 소비자에게 신선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것에 주목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앞서 스무디킹은 지난해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이마트24와 협업한 1호 매장을 오픈, 주목받기도 했다. 이 매장은 이마트24점포 안에 들어가 있는 숍인숍형태가 아닌 이마트24 점포 옆에 간판을 걸고 붙어 있는 형태로 입점했다.

  • 업계에선 불황이 지속되면서 계열사들 사이에 각자도생보다 협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당장 눈에 띌 만한 협업 효과는 미미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계열사 인프라를 활용한 협업 콘텐츠를 활발히 전개해 차별화된 성과를 도출해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신세계푸드는 신세계그룹의 유통망을 이용해 식품제조부문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마트 자체브랜드인 피코크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한다. 피코크 관련매출은 2013년 340억원에서 2016년 19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전방위적 성장에 신세계푸드의 지난해 매출은 1조2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고 영업이익도 298억원으로 39.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급변에 부합하기 위해서라도 개별 플레이보다 협업의 필요성이 커지는 추세"라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계열사간 협력 사업 모델이나 마케팅이 계속 선보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