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 시간 2시간 전부터 수백여명 대기줄 행렬5천대 물량, 2시간만에 매진… 다음주께 추가 물량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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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12일 오전 이마트 매장과 트레이더스 매장에서 에어프라이어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매장 오픈 시간 2시간 전인 오전 8시경부터 에어프라이어를 구매하기 위한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섰고 이날 준비된 물량 5000대가 2시간 만에 전점에서 완판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에어프라이어는 이번에 이마트, 트레이더스 각 1만대씩 판매 물량을 준비했다"며 "첫날인 오늘 5000대를 풀었는데 오후 12시경 전점 판매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이날 블로그와 인터넷 카페, SNS에서도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에어프라이어 구매에 성공한 고객들의 인증샷과 구매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 블로거는 "오픈이 10시인데 일찍 8시 20분쯤 매장에 도착했는데 이미 30명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며 "힘들게 구매했다"는 후기를 올렸다. 다른 블로거도 "에어프라이어를 사려면 아침 일찍 서둘러야 한다"며 "9시 20분경 도착했는데 조금만 늦었으면 헛수고 할 뻔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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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처음으로 대용량 에어프라이어를 선보인 트레이더스는 거품을 뺀 가격과 3~4인 가족에 맞는 대용량이라는 장점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줄서서 구매할 수 있는 '귀한 몸'이 됐다.
올해 초에는 준비한 물량이 30분만에 모두 팔려나가는 등 국내 에어프라이어 시장의대표상품으로 떠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에어프라이어 판매량은 8만대 수준인데 이 중 3만6000대가 트레이더스에서 판매된 것으로 추산됐다. 10명 중 3~4명이 트레이더스 에어프라이어를 구매한 셈.
이마트는 T커머스에서 인기를 끈 '일렉트로맨 대용량 에어프라이어(5.5L, 8만9800원)'를 내놨다. 이 제품은 업계 최대 수준의 용량에 닭 4마리(550g기준)가 들어갈 정도로 넉넉한 사이즈가 특징이다.
이마트 매장 판매에 앞서 신세계 TV 쇼핑에서 2차례 판매되었던 일렉트로맨 에어프라이어는 1차 판매에서는 4시간 30분만에, 2차 판매에서는 방송 30분만에 준비물량 4200대가 모두 판매됐다.
성하용 이마트 트레이더스 가전 팀장은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에어프라이어가 인기를 끌면서 시장이 점점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다 업그레이드 된 에어프라이어를 준비했다"며 "올 하반기 트레이더스 에어프라이어를 15만대가량 에어프라이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만대 팔린 에어프라이어는 올해는 30만대 수준까지 늘어날 예정이며 3년 내에는 약 200만대 가구가 에어프라이어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 에어프라이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다음주께 에어프라이어 추가 물량을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