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회장,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 강조차별화, 시너지, 부수적 수익 창출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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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가전전문점 '일렉트로마트'의 캐릭터 '일렉트로맨'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한국판 '아이언맨'과 같은 콘셉트의 히어로 영화를 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마트는 영화 제작을 담당할 특수목적회사인 '일렉트로맨 문화산업전문회사(유한회사)'를 설립한다. 자본금 1000만원의 유한회사로 설립되는 이 회사는 향후 투자자 유치, 제작, 배급 등 영화와 관련된 전반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마트는 이 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게 되며 외부 투자자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영화제작비는 300억원에 달하며 개봉은 2020년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이번 영화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영화 자체로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영화의 에피소드, 캐릭터 등을 활용해 의류, 팬시, 완구 등 상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형태의 매장 구성은 물론 스타필드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마트 측은 "이번 투자는 콘텐츠 개발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성 투자로 일렉트로맨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한편 관련 상품 개발로 인한 새로운 수익 창출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접수된 곡들은 9월 3일부터 11일까지 김형석 프로듀서, 작곡가 돈스파이크, 작곡가 정원영, 작곡가 전자맨, 작사가 양재선 등 전문가들의 심사에 따라 10개 작품으로 추려지게 된다.
최종 3개 팀은 1등 1팀 1000만원, 2등 2팀 각 500만원을 수여하며 TOP10에 오른 나머지 7개 팀도 부상으로 300만원씩을 받게 된다. 향후 6개월간 본인들의 음원을 이마트 매장을 통해 선보이게 되며 멜론 등 음원 사이트 동시 스트리밍도 병행될 예정이다.
이마트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함께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잠재력 있는 아티스트의 발굴, 음악 시장의 다양성 확보 등 음악산업의 새로운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지난 2012년부터 매장 음악을 자체적으로 제작·송출했다. 이마트 본사 6층에는 층고가 5.5m 달해 오케스트라 연주도 녹음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스튜디오가 갖춰져 있다. 이 곳에서는 김형석 프로듀서의 참여 하에 다양한 피크코, 일렉트로마트 등 이마트 브랜드송이 탄생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이마트는 대형마트라는 틀에서 벗어나 미디어 플랫폼으로 변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고객들이 자신만의 재능을 알리고 발전시킬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공모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이마트의 영화 제작 및 음악 산업 육성은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강조해온 정 부회장의 강한 의지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야말로 경쟁사와 근본적으로 차별화하고 고객들과의 공감을 통해 고객이 우리를 찾게 하는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며 새로운 사업이나 최신 트렌드와 관련한 콘텐츠를 꾸준히 공유하는 CEO로도 유명하다. 그의 계정을 팔로우 하는 사람은 16만2000여명을 훌쩍 넘어섰다.
신세계는 이마트 '일렉트로맨' 웹툰을 비롯해 토크 콘서트 형식의 인문학 프로그램 '신세계 지식향연', 스타필드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여왔다.
이같은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코엑스에 '정용진표 만물상'으로 불리는 '삐에로쇼핑'을 선보이며 '정돈보다 혼돈, 상품보다 스토리, 쇼핑보다 재미'라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삐에로쇼핑'은 개점 11일 만에 누적 방문객(자체 추산) 10만명을 돌파하고 연일 긴 고객행렬을 세우고 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산업인 영화와 음악으로 눈을 돌린 정용진 부회장이 이번에는 어떠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지 유통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