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24일 최종현 선대 회장 20주기 추모식 진행
  • ▲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가운데). ⓒSK
    ▲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가운데). ⓒSK
    SK그룹이 오는 24일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의 추모식을 진행한다. 최 선대 회장의 기일은 26일이지만, 일요일인 관계로 SK그룹은 이틀 앞당겨 24일 추모식을 연다.

    1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종현 선대 회장은 우리나라를 ‘무자원 산유국’으로 만들었다. 석유에서 섬유까지 기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고, 세계 최초로 CDMA 상용화로 ICT 강국의 기반을 닦았다.

    SK그룹 관계자는 “최종현 선대 회장은 남들이 불가능하다는 꿈을 치밀한 준비와 실행력으로 현실로 만든 기업인”이라며 “그에게 불가능은 미래를 내다보고 치열하게 준비하지 않은 사람의 핑계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최종현 선대 회장은 자본과 기술, 인재가 없었던 1973년 선경(現 SK)을 글로벌 일류 에너지·화학 회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당시 섬유회사에 불과한 SK가 원유 정제는 물론 석유화학, 필름, 원사, 섬유 등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선언한 것.

    업계에서는 최종현 선대 회장의 목표가 ‘불가능한 꿈’으로 봤다. 하지만 최 선대 회장은 장기적 안목과 중동 지역 왕실과의 석유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1980년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해 꿈을 현실을 만들어 나갔다.

    최 선대 회장은 생전 그룹 총수의 역할이 미래설계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1984년 산업동향 분석을 위한 ‘미주경영실’을 만들었다. 이 조직은 정보통신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었고, 최 선대 회장은 관련 미국 기업에 투자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해 이동통신사업을 준비했다.

    최종현 선대 회장의 경영 DNA는 장남 최태원 회장에게도 전해졌다. 최 선대 회장의 경영철학은 ‘항상 10년 후를 예상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태원 회장도 지난 2011년 하이닉스 인수 등을 통해 반도체와 바이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최종현 선대 회장은 1978년 반도체가 미래 산업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견했다”며 “하이닉스가 SK 식구가 된 것은 반도체 사업에 대한 오랜 꿈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최종현 회장의 20주기를 맞아, 그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기리고 있다. 나무를 사랑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SK 임직원들은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자발적 모금운동을 실시 중이다.

    이항수 SK그룹 홍보팀장은 “최종현 선대 회장의 혜안과 통찰, 실천력은 후대 기업인들이 본받아야할 덕목”이라며 “SK그룹은 최 선대 회장의 경영철학을 올곧게 추구해 존경받는 일등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