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2차전지 제조 전 공정 시설 갖춰中 전기자동차 산업 육성정책 수혜 예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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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명성티엔에스
    2차전지 분리막 생산설비 기업 명성티엔에스(공동대표 권태욱‧이용진)가 내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명성티엔에스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2001년 설립된 명성티엔에스는 2차전지 분리막 생산설비 개발, 제조 전문 회사다.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화물질, 음극화물질, 분리막, 전해질 중 분리막 제조 설비를 생산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제조사에 공급 중이다.

    2차전지란 일회용인 일반 건전지(1차전지)와 달리 충전 및 재사용이 가능한 전지다. 외부의 전기 에너지를 화학 에너지 형태로 바꿔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장치다.

    특히 명성티엔에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 분리막 생산설비 전 공정을 갖췄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용진 대표는 “대부분 대기업인 경쟁사들은 직접 생산하지 않고 외부 발주를 이용하는 반면 우리는 자체 공장에서 모든 공정을 제작하고 있어 타사 대비 가격경쟁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 디스플레이 관련 설비로 휴대전화, 소형 액정필름 생산에 사용되는 ‘오토클레이브(Auto Clave, 기포제거장치)’와 편광필름 연신설비를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이 밖에 신성장 동력으로는 ▲고내열성 분리막 코팅 자동화 장비 ▲오토클레이브 기반 초고압 살균장치 ▲분리막 코팅용 접착제 장비(CR BINDER) 등 제조 사업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지난 2009년 2차전지 분리막 생산설비 개발에 성공한 뒤 중국, 일본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해오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일본 법인을, 이듬해에는 중국 법인을 신설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기준 수출 비중은 76.25%며 이 중 중국 매출만 전체의 62.43%다. 중국 정부가 전기자동차 및 2차전지 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전언이다.

    상장 목표는 일차적으로 회사의 인지도 제고다. 이 대표는 “대기업인 경쟁사에 비해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으로서 인지도가 낮아 영업활동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IPO를 통해 인식을 개선하고 매출이 늘어난 기업들의 사례를 참고해 상장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명성티엔에스의 총 공모 주식수는 16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6100~1만87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299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경쟁사와의 비교를 통해 산출된 주당 평가가액은 2만1619원,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27.66~15.98%다.

    공모 자금은 시설투자, 연구개발, 운전자금,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2공장을 매입하고 신규 공장 이전으로 생산능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오는 29~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4~5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내달 중순 코스닥 상장 예정이며 상장 예정 주식수는 총 604만8000주,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기준 약 974억~1131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