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매각 관련 보상 요구 사안 담은 성명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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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지주의 ING생명 인수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ING생명 노조가 사측에 고용 안정과 독립경영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29일 ING생명 노동조합은 대주주 MBK파트너스에 ▲고용안정 보장 ▲독립경영 보장 ▲매각 위로금 지급 등의 매각 관련 보상 요구 사안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MBK파트너스가 ING생명 매각 가격을 두고 신한금융지주와 막판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ING생명 노조는 사측에 직원에 대한 7년 고용안정 보장을 요구한 상태다.

    ING생명 노조 측은 성명서를 통해 "고용 안정을 보장하고 인수 이후에도 현재 단체 협약과 노동조건은 그대로 승계되어야 한다"며 "신한금융지주에 매각이 되더라도 법인통합에 따른 노동조건이 저하되선 안되며, 신한생명과 별도 법인으로 운영해 독립경영을 보장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ING생명을 안정적으로 지속 발전시킬 수 있는 경영비전을 반드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NG생명 매각이 이뤄질 경우에는 직원들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사측에 위로금으로 매각가의 10%를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각 가격을 2조3000억원으로 가정했을 때 2300억원 가량을 위로금으로 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ING생명 노조는 "MBK파트너스는 약 750여명의 임·직원 중 25명의 임원에 대해 매각차익 약 5%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있다"며 "임원의 스톡옵션만큼 우리조합원이 겪어야 했던 고통이 있었다면 그 만큼의 보상 또한 함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사측이 조합원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매각 반대 투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기철 ING생명 노조위원장은 "10여년 동안 매각이라는 풍랑을 견뎌온 직원들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ING생명 매각 및 인수 주체에 조합원들의 뜻을 강력하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