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새롭게 변경된 모습으로 컴백...온로드 강화로 데일리카로도 적합셀렉-트랙(Selec-Trac) 풀타임 4x4 시스템 새롭게 적용...어떤 장애물도 거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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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 최강의 SUV라 불리우는 지프 랭글러가 11년만에 완전 새로워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기존 장점인 오프로드 성능은 더 강력해졌으며, 일상 생활에서도 쓰일 수 있게 온로드 주행도 강화했다.

    올 뉴 랭글러에는 기존의 루비콘 모델에 장착돼 있던 락-트랙(Rock-Trac) HD 풀타임 4x4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이와 함께 셀렉-트랙(Selec-Trac) 풀타임 4x4 시스템을 새롭게 적용, 향상된 77:1 크롤비로 어떠한 장애물도 쉽게 오를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75가지의 첨단 안전 및 주행 보조 기술이 탑재돼, 오프로드뿐만 아니라 일상 및 장거리 여행에서 편안하고 안전한 드라이빙을 제공한다.

    새로운 모습으로 바뀐 올 뉴 랭글러를 경험하기 위해 지난달 강원도 평창 흥정 계곡에 마련된 '랭글러 밸리'를 찾았다.

    시승차량은 올 뉴 랭글러 사하라 모델로 판매 가격은 6140만원이다.  새로운 2.0리터 터보차저 직렬 4기통 가솔린엔진과 혁신적인 8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돼, 최대 272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올 뉴 랭글러의 첫 인상은 강렬함 그 자체다. 기존 모델의 투박함은 벗어버리고 세련미가 가미됐다. 

    외관은 CJ 모델의 전통을 계승해 7-슬롯 그릴, 키스톤 모양의 그릴 윗부분, 원형 헤드램프, 사각 테일램프의 고유 디자인 요소를 유지, 당당하고 모던한 아이콘 모델로 재탄생했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운전석에 올랐다. 기존 차량보다 다소 높은 차체는 이 차량이 오프로드 전용 차량임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게 한다.

    운전석 시트의 느낌은 일반 SUV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운전석 시트 위치 조절을 위해 주위를 여기저기 살펴봤지만, 전동식 버튼은 보이질 않았다. 결국 시트 하단에 있는 조절바를 당겨 위치를 바꿨다.

    운전석을 넘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두 개의 기어봉이다. 하나가 일반적으로 주행, 주차, 중립 등을 조절하는 것이라면, 또 다른 하나는 주행환경에 맞춰 4륜으로 바꿀 수 있는 기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작은 기어를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오프로드 주행성능이 크게 차이난다.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에 들어갔다. FCA코리아는 올 뉴 랭글러의 극대화된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평창군의 흥정 계곡과 흥정산 일대에 왕복 12km의 시승구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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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흥정 계곡 오토 캠핑장에서 흥정산까지 온로드 구간을 주행했다. 기존 랭글러는 온로드 구간 주행 시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서스펜션 자체가 너무 딱딱해 도로의 느낌이 그대로 전달된다는 것.

    하지만 올 뉴 랭글러는 이러한 부분을 많이 개선한 듯 했다. 서스펜션이 여전히 딱딱하긴 했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굳이 비교한다면 일반 SUV에 스포츠 모드를 적용해 달리는 것과 비슷한 정도였다고나 할까. 지프 관계자들이 온로드 주행성능도 강화해 데일리카로서도 유용하다는 말이 허언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흥정산 입구부터는 올 뉴 랭글러의 장점이 발휘되는 오프로드 구간이다. 주행전 기어를 중립에 놓고, 셀렉-트랙(Selec-Trac) 풀타임 4x4 시스템을 4륜 자동으로 맞추고 진입한다. 울퉁불퉁한 산길이라 차량 역시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빠르게 중심을 잡아줘 큰 어려움 없이 주행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수심 40~60cm의 계곡 구간에 접어들었다. 계곡 아래에 있는 바위들 탓에 차량 흔들림은 더욱 심해진다. 반복되는 흔들림 속에 별다른 문제 없이 물길을 박차고 나오자 짜릿함마저 느껴진다.

    올 뉴 랭글러는  최대 36도의 진입각, 20.8도의 램프각(break over), 31.4도의 이탈각과 기존 모델 대비 39mm 높아진 269mm의 최저 지상고를 자랑한다.

    여기에 성인 허리 높이에 달하는 76.2cm의 수중 도하 능력과 2495kg(드로백 트레일러)까지 견인할 수 있는 동급 최강의 오프로드 성능도 갖췄다. 이번 시승의 가장 난코스인 락 크롤링(Rock-Crawling) 구간을 아무 문제없이 소화할 수 있었던 것이 이같은 오프로드 주행성능 때문이다.

    FCA코리아는 국내에서 4도어 가솔린 모델인 ‘올 뉴 랭글러 스포츠’, ‘올 뉴 랭글러 루비콘’, ‘올 뉴 랭글러 루비콘 하이’, ‘올 뉴 랭글러 사하라’ 네 가지 트림을 먼저 선보인다.

    가격은 ▲스포츠 모델 4940만원 ▲루비콘 모델 5740만원 ▲루비콘 하이 모델 5840만원, ▲사하라 모델 61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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