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MTS서만 사용…디자인 변경으로 연기은행권 ‘뱅크사인’ 등과 인증서 공유 개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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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투자협회가 지난해 범 금융권 최초로 내놓았던 블록체인 기반 인증시스템인 ‘체인ID’의 PC 버전이 올 연내 선보인다.

    당초 예정됐던 상반기 발표보다는 다소 늦어졌으나 현재의 시범사업 상태보다는 ‘진일보’된 모습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은 체인ID의 PC전용 프로그램 개발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당초 PC용과 모바일을 연동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업권에서 대부분 PC 전용으로 거래를 하고 있어 모바일 연동의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이 때문에 프로그램 디자인을 처음부터 완전히 다르게 다시 개발하다보니 개발이 다소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투협은 지난해 10월 세계 금융투자업권에서 최초로 블록체인 공동인증 서비스인 체인ID의 시범 서비스를 오픈한 바 있다.

    해당 서비스는 거래 참가자 모두가 정보를 공유하는 블록체인을 활용, 이용자가 한 번만 인증절차를 거치면 다른 기관에서도 바로 거래할 수 있어 기존 시스템에 비해 편리하다. 

    하나의 보안키로 여러 기관을 뚫을 수 있어 보안성 논란이 지적되기도 하나 외부 접근이 불가능한 모바일 단말기 내에 물리적으로 분리된 안전한 공간을 확보, 개인키를 저장토록 하는 방식으로 보안성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에는 은행권의 블록체인 시스템인 ‘뱅크사인’도 출범하면서 범금융권 블록체인 공동 인증 시스템의 개발도 한층 가까워졌다.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28일 뱅크사인을 모바일 은행에 도입했다. 뱅크사인은 체인ID와 유사한 시스템으로 15개 은행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은행권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PC 이용도 가능해질 예정이다.

    현재 금투협을 비롯한 은행연합회, 여신협회, 생명보험협회 등 범 금융권 공동 블록체인 인증 시스템도 이르면 연내 출범을 목표로 개발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투협 관계자는 “은행연합회, 여신협회, 생보협회 등과 이르면 올 12월 블록체인 인증서 공유안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목표로 협의 중에 있다”며 “완성 단계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윤곽을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