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과 통합 관련 "용역결과 기다려봐야"SRT 전라선 투입 등 신사업 제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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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표이사는 취임 한 달 남짓 지난 11일 세종시 모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SR 운영 방향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권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국민편의 증진 △철도 공공성 강화 △사회적 가치 제고 △안전 △주주가치 제고 △청렴 조직문화 등을 강조했다.
권 대표이사는 "국민은 안전하고 쾌적한 철도를 자유롭게 이용할 권리가 있다"며 "취약계층과 교통약자에 대한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국민 서비스 체감지수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전과 재무건전성 확보, 윤리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제시했다.
권 대표이사는 코레일과의 통합과 관련해선 "국토교통부 연구용역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현장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태도다. 취임식 직후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용역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현장 업무에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던 것의 연장선이다.
코레일 출신인 권 대표이사는 뜨거운 감자인 철도 통합 이슈에 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이승호 전 사장이 정부 결정을 따르겠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사견을 전제로 통합 반대 견해를 밝혔던 것과 비교된다.
일각에서는 권 대표이사가 능동형 관리자보다 조직장악·현상 유지용 CEO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취임한 지 한 달이 채 안 돼 조직개편에 나서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였지만, SRT 전라선 투입 등 신사업 진출과 관련해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도 이런 평가에 한몫한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