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2025년까지 운영사 통합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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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회사로 나뉘어 있던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가 오는 2025년까지 최소 6개 운영사로 통합될 예정이다.13일 해양수산부는 부산항 물류 환경 개선을 위해 터미널 운영사 체계를 개편한다고 밝혔다.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부산항의 ‘소형 다수 터미널’ 체제를 ‘소수 대형 터미널’로 바꿀 방침이다. 기존 11개 운영사를 6~7개로 통합한다는 계획이다.운영사 통합 외에 터미널 당 선박 접안시설(선석)을 늘리는 방안도 포함됐다. 현재 1곳당 평균 4.1개인 접안 시설을 최대 7.6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항구별로는 북항 3개 터미널을 2개로 개편한다. 자성대 터미널 재개발에 착수한 후엔 모든 컨테이너 터미널을 부산항대교 바깥 지역으로 재배치할 예정이다.내년 6월까지는 신감만 터미널 운영사인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과 씨제이대한통운부산컨테이너터미널(신선대 터미널 운영사), 부산인터내셔널터미널(감만 터미널 운영사)를 추가로 통합할 계획이다.또 재개발 예정인 자성대 터미널은 2021년까지 컨테이너 물류 기능을 유지한다. 자성대 터미널 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은 내년 6월 임대 기간이 만료된다. 임대 계약 연장 여부는 추후 협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은 1978년 개장 이래 성장을 거듭했으나, 환적 물동량 증가율이 2011년 17%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 추세다. 또 중국, 싱가폴 등 주변 국가 항만과 경쟁함에 따라 운영사 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게 해수부 목표다.해수부는 터미널 운영사 통합 과정에서 일자리 문제 발생을 최소화하겠단 입장이다. 노·사·정 협의를 거쳐 유휴 인력을 적절히 전환 배치한다는 계획이다.해양수산부 항만물류기획과 김기만 주무관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상해나 두바이, 싱가폴의 경우 터미널이 대단위 운영사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싱가폴의 PSA(싱가폴항만공사), 두바이의 DPW(두바이포트월드) 등이 그 예다. 반면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은 운영사가 많다 보니 선박들이 다른 부두로 환적하거나, 환적을 위해 항구에 대기하는(체선) 등 비효율 문제가 있어 개편안을 마련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