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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 금속노조 산하 노동조합이 정식 출범했다. 이로써 포스코 50년 무노조 경영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7일 오전 금속노조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16일 설립총회를 열어 첫 집행부를 선출하고 정식으로 출범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지회는 지난 16일 설립 총회에서 금속노조 지회 모범 규칙을 기반으로 지회 규칙을 제정하고 지도부를 선출했다. 이들은 포스코 광양·포항 공장을 아우르는 통합 지도부로 알려졌다.
그동안 포스코는 삼성과 함께 ‘무노조 경영’을 대표하는 사업장이었다. 1988년 대형 노조가 설립됐지만, 조합원이 줄어 지금은 10명 수준만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 전체 직원이 1만7000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는 1997년에 세워진 '노경협의회'가 사실상 노조 역할을 해 오고 있다. 노경협의회는 회사 측 인사와 직원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회사를 바꿔야 한다는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포스코지회를 만들게 된 계기"라며 "전체 금속노동자가 연대해서 포스코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