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5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1일 평균 고속버스 1221회 증회
  • ▲ 고속도로.ⓒ연합뉴스
    ▲ 고속도로.ⓒ연합뉴스
    올 추석 연휴 기간 귀성은 추석 하루 전인 오는 23일 오전, 귀경은 추석 당일인 24일 오후에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연휴가 짧아 나들이 차량이 줄면서 귀성·귀경 모두 이동시간이 줄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추석에는 23~25일 사흘간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22~26일 고속도로 경부·영동선에서는 버스전용차로제가 오후 9시에서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4시간 연장돼 시행된다.

    국토교통부는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오는 21~26일 엿새간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달 23~26일 한국교통연구원이 900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를 토대로 특별교통대책기간에 총 3664만명(하루평균 611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2.7%(102만명) 줄어든 규모다.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6.1%로 가장 많고 버스 9.0%, 철도 3.7%, 항공기 0.7%, 여객선 0.5% 등의 순이다.

    귀성 일은 응답자의 38.7%가 추석 하루 전인 23일을 꼽았다. 이날 오전 출발하겠다는 응답비율은 26.7%, 오후 출발은 12.0%였다. 이날 오전 고속도로가 가장 붐빌 전망이다.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24일과 25일 오후가 각각 혼잡할 것으로 예측됐다. 응답자의 26.3%가 추석 당일 오후 귀경길에 오르겠다고 답했다. 다음 날인 25일 오후 출발도 25.6%로 나타났다.

    여행을 떠나는 나들이객은 추석 당일인 24일에 30.2%가 집중됐다.

    승용차 기준으로 주요 도시 간 평균 이동소요시간은 지난해보다 귀성방향은 최대 1시간50분 줄고, 귀경은 최대 20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귀성은 서울~대전 2시간50분, 서울~부산 6시간, 서울~광주 4시간40분, 서서울~목포 5시간, 서울~강릉 3시간40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귀경은 대전~서울 3시간50분, 부산~서울 8시간20분, 광주~서울 7시간, 목포~서서울 8시간20분, 강릉~서울 4시간20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고속버스는 하루평균 1221회, 철도 39회, 항공기 7편, 여객선 210회를 각각 늘려 수송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교통량을 분산하고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최적 출발과 추천 경로 등 고속도로 이용시간 추천 서비스와 시간대별 8대 도시 간 예상 소요시간 차트 제공 등 교통정보 앱 콘텐츠를 확대 운영한다. 스마트폰 로드플러스 인터넷 용량을 1500메가바이트(MB)에서 1950MB로 증설해 시간당 42만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게 했다.

    고속도로 89개 구간(994.9㎞)과 국도 6개 구간(107.0㎞) 등 상습 지·정체 구간은 우회도로를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제(11개 구간 34.0㎞), 임시 감속차로(5개 노선 8개소)도 운영한다. 경부선 서울~천안구간의 수원·기흥·오산·안성 등 4개 노선 23개 영업소는 진입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고속도로 본선의 교통혼잡을 완화한다.

    고속도로 부산외곽선(진연~기장 48.8㎞), 옥산오창선(12.1㎞) 등 2개 구간(60.9㎞)과 함께 중부내륙지선 북현풍 하이패스 나들목(IC) 등 4개소가 신설 개통된다. 국도 16개 구간(81.3㎞)도 개통한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 구간(141㎞)과 영동고속도로 신간분기점에서 여주분기점 구간(41.4㎞)에서는 22~26일 버스전용차로제가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평소보다 4시간 연장 운영된다.

    23~25일 사흘간 잠깐이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통행료가 면제된다.

    귀경 편의를 위해 24·25일은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 운행시간을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한다. 광역철도 9개 노선은 종착역 도착 기준으로 다음 날 새벽 1시49분까지 연장 운행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 등에 임시화장실 960칸을 추가 설치하고, 이용객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총 221개소에서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한다.

    성범죄 예방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철도 역사·공항·버스터미널 내 여자화장실과 수유실에 대해 매일 불법 카메라 점검을 벌인다.

    도로공사는 감시카메라를 장착한 드론 10대를 운용해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등을 적발할 계획이다. 교통사고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닥터헬기(6대)와 소방헬기(29대), 119구급대(346개소), 구난 견인차량(2458대)과의 연락체계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