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3710억 벌어… 김임권 회장 취임 이후 수익 359% 껑충공적자금 1천1백억 추가 상환… 법인세 면제 필요 제기
  • 수협이 지난달까지 3710억 원의 세전이익을 냈다고 20일 밝혔다. 연말까지 수익 총 5000억 원을 예상한다. 이 경우 역대 최고 연 수입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세전 수익은 4733억 원이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억 원 더 많다.

    2016년 사업 구조 개편 때 수협은행을 자회사로 분리하면서 은행 수익이 개편 전보다 4배 늘었다.

    수협 수익은 2014년 1300억 원에 그쳤으나 이듬해 1942억 원으로 급등한 뒤 매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김임권 회장 취임 전인 2014년 대비 지난해 수익은 359%나 뛰었다.

    수협 총자산은 4조 4000억 원 이상 늘었다. 경영이 호전되면서 수협의 공적자금 상환 일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협은 빌린 공적자금 1조 1600억 원을 2029년까지 갚아야 한다. 올해까지 1227억 원을 갚았다.

    수협은 공적자금 조기 상환을 위해 법인세 면제를 요구하고 있다. 세율 24%인 법인세가 면제될 경우, 현재 경영 상태라면 한해 더 많은 돈을 갚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수협 관계자는 “모 시중은행의 경우 공적자금을 정부가 주식 배당금과 시세 차익으로 가져간다. 공적자금 상환을 위한 별도의 현금 유출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수협은 협동조합이라서 주식으로 상환이 불가하다. 법인세를 면제받아 공적자금을 빨리 갚고 어민에게 투자한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세특례 면제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표하고 있어 당장 실현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수협은 법인세 면제로 공적 자금 조기 상환이 이뤄질 경우 남은 수익을 매년 1000억 원씩 자율 휴어제 어업인 지원, 연근해 어선 진출 등에 쓰겠다는 계획이다. 

    또 해상 풍력발전소 건립, 바다모래 채취 갈등 해결을 위해서도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