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종시 한 식당에서 판매 중인 대하구이. 사진은 기사와 무관.ⓒ뉴데일리경제
    ▲ 세종시 한 식당에서 판매 중인 대하구이. 사진은 기사와 무관.ⓒ뉴데일리경제
    제철 수산물 축제장을 찾았다가 바가지와 속여 팔기에 실망했다는 후기가 온라인에 등장하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최근 인천의 한 포구 근처 수산물 식당을 방문했다는 누리꾼 A씨는 "새우구이를 시켰는데 소금값 만 원을 따로 받았다"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상차림비 3000원과 별도로 소금값까지 받는 데 대한 불만이었다.

    같은 장소를 방문했다는 또다른 누리꾼 B씨도 "새우를 사서 먹고 오려다 자릿세에 소금값까지 내기 부담돼 집으로 사와서 구워먹었다"는 후기를 올렸다.

    대하로 유명한 충남의 한 수산물 축제장에선 "제철 대하를 먹으러 갔는데 생각보다 비싸 실망했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축제장을 방문했다는 누리꾼 C씨는 "바가지와 호객 행위가 심했고 축제장 볼거리도 별로 없었다"고 털어놨다.

    대하축제장에 정작 대하보다 싸고 흔한 양식 흰다리새우가 가득하다는 후기도 있었다. 대하 축제장에 흰다리새우는 9월 기준 ㎏당 2만 5000원~3만원, 대하는 4만 5000원~7만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해당 제보를 한 누리꾼 D, E씨는 "축제장에서 '국내산 활새우(양식 새우)'라고 표기한 채 수조에 가둬놓고 파는 '생새우'는 대부분 대하가 아닌 흰다리새우"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산 대하는 모두 자연산이며 양식이 되지 않고, 바다에서 잡아 올리자마자 죽기 때문에 산 채로 팔기가 대단히 어렵다.

    축제장 일부 상인들이 고의 또는 실수로 흰다리새우를 '양식 대하'로 표기해 파는 것은 엄연한 속여 팔기이므로 시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지난달 말 '이달의 수산물'로 대하를 소개하며 "대하와 흰다리새우는 머리 뿔과 꼬리 색으로 구별할 것을 권장한다. 대하는 뿔과 수염이 길고 꼬리가 초록빛이다. 반면 흰다리새우는 코끝 길이에 비해 뿔이 짧고 다리가 흰색"이라고 밝혔다.

    국산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선 소비자 신뢰가 우선돼야 하는 만큼, 바가지·눈속임 행위를 위한 계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