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할로윈 시즌 매년 매출 증가세… 새 시즌 문화로 떠올라
  • ▲ ⓒ스타벅스커피코리아
    ▲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미국의 대표적인 어린이 축제 할로윈데이(10월31일)가 국내 유통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집집마다 다니며 사탕과 초콜릿 등을 얻는 할로윈문화가 국내에 확산되면서, 유통업계 역시 '할로윈 특수'를 위해 중무장에 나섰다.

    26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9일부터 11월 1일까지 할로윈데이 시즌 제과류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약 250% 대폭 성장했으며, 올해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액세서리·의상 등 장식용품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지난해 할로윈 시즌 제과류 매출이 올해 화이트데이 시즌 매출의 약 80% 수준으로 다가서는 등 할로윈데이 역시 이른바 ‘데이 특수’ 반열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이에 유통업계는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할로윈데이 특수 잡기에 나선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31일까지 할로윈데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의상과 장식품도 다양하게 판매한다. 할로윈 균일가 액세서리 52종, 러블리 할로윈 타투 1종, 호박바구니·할로윈 무기 18종, 할로윈 의상 17종 등이다.

    같은 기간 이마트도 전국 매장에 할로윈데이 특설매장을 설치하고 의상·마스크·소품 등 총 250여종의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타투스티커·호박바구니 등 상품을 늘리고 1020대 여성이 착용 가능한 할로윈 스타킹을 신규로 선보이는 등 구색을 확대했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삐에로쑈핑도 호러 간호사‧의사 복장, 악마 의상, 스크림 의상, 해골무늬모자, 꼬마 악마세트 등 80여종의 이색 상품을 선보였다.

    이처럼 각종 테마로 분장하는 특징을 가진 할로윈데이인 만큼 패션·뷰티업계 역시 할로윈데이 특수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외식매장 역시 할로윈 테마 메뉴를 준비하고 인테리어 변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할로윈데이 맞이를 준비하는 분위기다.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가 프리미엄 수입 자동차 MINI와 콜라보로 2018년 할로윈 페스티벌을 31일까지 하남·코엑스몰·고양 전 점에서 진행한다.

    이번 할로윈 페스티벌은 트렌드에 민감한 2035세대를 겨냥한 인기 수입차 MINI와의 콜라보로 초대형 할로윈 장식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 행사기간 중 할로윈 퍼레이드, 할로윈 용품 마켓, 참여 게임 등 다양한 행사를 실시한다.

    27일 코엑스몰점에서는 ‘할로윈 퍼레이드’를 실시한다. 할로윈 코스튬을 입은 6명의 스텝이 ‘MINI 푸쉬카’를 운전하며, 어린이 고객이 함께 탑승해 퍼레이드에 동참할 수 있다. 할로윈 퍼레이드는 각 지점별 하루 4타임 회당 60분씩 운영된다.

    복합쇼핑몰 경방 타임스퀘어는 오는 31일까지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올리브영, 버터, 아트박스가 할로윈 이벤트를 실시, 다양한 할로윈 테마 제품을 판매한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할로윈을 주제로 한 음료 및 푸드, 스타벅스 카드를 지난 18일부터 선보였다. 매장에서 할로윈을 경험할 수 있는 할로윈 시즌을 운영하는 것은 스타벅스 한국 진출 19년 만에 처음이다. 스타벅스는 ‘스타벅스에 숨어있는 유령을 찾아보세요’라는 주제로 할로윈 축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유령, 호박, 뱀파이어, 몬스터 등을 음료와 푸드, 스타벅스 카드 디자인에 반영했다.

    던킨도너츠와 베스킨라빈스는 세서미 스트리트와 콜라보 제품을 출시했다. 도레도레에서는 할로윈 신제품 '호호호박 케이크' 출시해 고객들을 맞이한다. 세븐스프링스는 '당근케이크', '초코케이크', '지렁이젤리', '호박와플' 등 할로윈 메뉴를 선보인다. 이디야커피는 멤버십 어플리케이션 ‘이디야멤버스(EDIYA MEMBERS)’ 을 통해 '헬로 할로윈' 게임 이벤트를 진행한다.

    TGI 프라이데이스는 다가오는 할로윈 시즌을 맞아 잭오랜턴(호박램프)과 몬스터 등을 활용한 호러 콘셉트로 눈과 입이 즐거운 신제품 5종을 다음달 11일까지 한정 운영한다. MP그룹이 운영하는 마노핀은 할로윈 시즌을 앞두고 시즌 머핀 6종을 선보였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할로윈 시즌 머핀은 할로윈 분위기에 맞춘 귀엽고 앙증맞은 캐릭터를 더해 특별히 어린이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더본코리아 백스비어는 매일 1가지 메뉴를 반값에 판매하는 ‘해피 할로윈(Happy Halloween)’ 이벤트를 진행한다. 31일까지 매일 다른 메뉴 1종을 50%에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것으로, 백스비어의 인기 안주 메뉴 5가지와 동절기 신메뉴 2개를 선보인다.

    매일유업 관계사인 전북 고창에 위치한 농어촌 체험형 테마공원 상하농원은 온 가족이 즐겁게 함께할 수 있는 ‘더 무서워진 할로윈 유령 대소동’을 개최한다. 상하농원의 대표적인 시즌 이벤트인 할로윈 축제는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하며 지난해의 경우 일 평균 2000명 이상이 방문해 대성황을 이뤘다. 올해에도 상하농원은 할로윈데이가 있는 10월을 맞아 10월 13일부터 28일까지 총 3주간 주말마다 ‘더 무서워진 할로윈 유령 대소동’을 개최한다.

  • ▲ ⓒ매일유업
    ▲ ⓒ매일유업

    롯데칠성음료도 할로윈데이를 맞아 에너지음료 ‘핫식스(HOT6)’를 앞세워 27일 저녁 6시부터 12시까지 이태원에서 ‘할로윈 핫페스타(Halloween HOTfesta)’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문화 축제로 자리잡은 할로윈데이에 주목하여 이슈 선점을 통해 국내 1등 에너지음료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자 기획됐다. 마녀와 드라큘라가 공중에 떠서 아찔한 순간을 연출하는 ‘무중력 퍼포먼스’와 할로윈 분위기를 고조시켜줄 좀비 캐릭터로 구성된 ‘핫식스 할로윈 군단’ 등을 이태원 거리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리온은 할로윈데이를 맞아 ‘고래밥’, ‘초코송이’, ‘마이구미’, ‘왕꿈틀이’ 등 아이들과 젊은층에 인기가 높은 캔디 및 비스킷 제품 8종을 ‘해피 할로윈’ 컬렉션으로 한정 출시했다. 오리온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뿐 아니라 2030 젊은층 사이에서도 할로윈데이 파티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올해 처음 한정 패키지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 ▲ ⓒ한화호텔앤리조트
    ▲ ⓒ한화호텔앤리조트

    '파티의 메카' 호텔업계 역시 할로윈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다가오는 할로윈을 맞아 전국의 한화리조트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고, 강릉 최대 규모의 세인트존스 호텔(St. JOHN’S Hotel)이 26일부터 31일까지 호텔 16층에 위치한 라운지 바 ‘쿠데타(KUDETA)’에서 할로윈을 기념한 파티와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처럼 국내 유통업계에 할로윈 파티가 시즌 문화로 자리잡으며 새로운 '특수'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최근 할로윈데이 파티가 ‘시즌 문화’로 자리잡은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업계 입장에서는 새로운 특수 기회가 창출된 것이고,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다양화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