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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겪으며 펀드 수익률 역시 곤두박질 치고 있는 가운데 홀로 선방 중인 펀드에 관심이 높아진다.
대체투자 성격을 띄는 부동산 펀드와 대선 결선 앞두고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브라질 펀드가 눈에 띄는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1개월 간 수익률은 지난 26일 기준 마이너스 12%, 연초 이후 수익률은 마이너스 17.26%로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제2의 코스닥 펀드 붐을 기대하며 지난 4월 출시된 코스닥벤처펀드의 평균 손실률이 최근 연이은 증시 급락으로 수익률은 마이너스 14.5%를 기록했다.
특히 바닥을 쉽게 논하기 힘든 상황에서 시장에서도 섣불리 저점매수 투자를 권유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급락장세 속에 투매행렬까지 이어지고 있어 수익률 지키기가 쉽지 않다"며 "약세장이 장기화 될 경우 중소형주에서 대형주까지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 주식형펀드의 단기 전망이 어둡다"고 말했다.
반면 부동산 펀드 수익률은 주식형 또는 혼합형 펀드와 달리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부동산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9.39%이며 최근 1개월 간 수익률 역시 높지 않지만 플러스 수익률(0.10%)을 보이며 타 펀드나 지수 대비 선방 중이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쏠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의 조정기간인 11월 중순까지는 달러와 함께 안전자산 선호처로 부동산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10월 중 국내 부동산 펀드와 해외 부동산 펀드로 각각 337억, 93억원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어 "설정액 대비 자금유출입 비중을 보면 상품유형 내 자금 유입 상위권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수요가 뒷받침 되는 오피스 시장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해외 펀드 가운데서는 브라질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에프엔가이드가 국내에서 운용 중인 설정액 10억원 이상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 25일 기준 브라질 펀드 10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21.44%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7.79%로, 평가 손실을 보는 상황이다.
최근 한 달간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투자 지역별로 보면 브라질 펀드와 중남미 펀드(8.18%)만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이에 비해 중국(-9.02%), 인도(-11.27%), 친디아(-11.05%), 베트남(-8.33%) 등 신흥시장은 물론 북미(-6.54%), 유럽(-8.25%), 일본(-6.74%) 등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도 줄줄이 손실을 내고 있다.
친시장 성향으로 알려진 극우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우세를 이어가면서 불확실성 해소 등에 대한 기대가 브라질 금융시장에 반영됐다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