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MAX8 항공기 추락사고 여파, 국토부 항공기 안전점검 강화 이스타 내달 첫 도입 앞두고 변수, 티웨이·제주·대한항공도 잇따라 도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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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타항공이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보잉사의 B737 MAX8 항공기 도입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동 기종 항공기가 추락하면서 안전문제 점검 등으로 운항허가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인도네시아에서 추락한  B737 MAX8 항공기의 소프
    트웨어 결함 가능성을 감안해, 국내 도입 시 철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B737 MAX8 항공기를 국내에 처음 도입하려던 이스타항공의 계획에 변수가 생겼다.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대한항공도 내년에 도입할 예정이지만, 이스타항공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 측은  B737 MAX8 항공기 도입은 차질없이 진행 중이며, 아직 미국에서 조립 및 도색 작업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소프트웨어의 경우 MAX 기종에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고 다른 기종에도 쓰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맥스 항공기종의 문제라고 단정 짓긴 어렵다철저한 안전점검을 통해 향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다음주 이스타항공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 이번 조사는 정기점검으로 MAX 기종 메뉴얼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항공기가 국내에 들어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당장 항공기를 조사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미 연방항공청에서 문제를 점검한 후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매뉴얼과 차이가 있는지 등을 확인해 안전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내달 항공기 도입을 앞둔 이스타항공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

    운항허가가 늦어질 경우 내년
    2월 부산~싱가포르 운수권 배정과 관련해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항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안전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부산
    ~싱가포르 노선은 거리가 6000km 수준으로 현재 보유항공기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만 운항이 가능하다. 진에어의 경우 내년 3월 전까지는 신규노선 확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정도가 운수권 확보가 가능한 상황이다.

    당초 이스타항공은 올해 맥스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내년 싱가포르 노선 운수권 확보를 위한 준비 작업을 착실히 진행해왔다
    .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주 14회 운항으로 항공사가 최소 2곳 참여하기 때문에 대형항공사 1, 저비용항공사(LCC) 1곳이 운수권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른 LCC업체들이 보유한 항공기들로는 싱가포르 노선까지 운항이 불가능하다. 무리하게 운항을 한다고 하더라도 연비를 높이기 위해 승객을 70% 수준 아래로 태워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MAX
    기종은 보잉사 차세대 주력기종으로 연료소비, 정비비용 절감은 물론 운항 효율성이 강화됐다. 최대 운항거리는 6570km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 싱가포르 등 주요 중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