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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우 포스코 회장.ⓒ뉴데일리
지난 7월 27일 포스코 제 9대회장에 취임한 최정우 회장의 4개월여 행보가 올해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일단락 될 전망이다. 최대 관심사는 비철강과 신성장사업 부문장이 누가 될지에 쏠려 있다. 아울러 인력 재배치에 따른 업무적 조직 개편도 관전 포인트다.
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20일 전후에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통상 2월쯤에 하던 것을 올해는 당겨서 실시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임원인사 규모가 대폭이 될지, 소폭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최정우 회장이 회사 전반적인 상황과 사람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즉, 최정우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 실시하는 정기 인사라는 측면에서 대폭의 변화가 예상될 수도 있지만, 내부 사정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어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둘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미 최 회장은 취임 직후 철강1부문과 철강2부문을 통합하고, 철강2부문장이던 장인화 사장을 철강부문장으로 임명했다. 철강부문의 중요성과 일관된 업무 처리를 일찌감치 강조한 셈이다. 대신 철강1부문장과 인재창조원장을 겸임했던 오인환 사장은 인재창조원장 자리만 유지토록 했다.
소폭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경영지원센터가 경영지원본부로 승격돼 인사·대관·사회공헌 조직을 모두 이끌게 됐다. 기존 홍보실과 대외협력실도 커뮤니케이션실로 개편됐다.
지난달 20일에는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에 김선욱 전 이화여대 총장을 제 5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 2005년 설립 이래 포스코 회장이 이사장직을 겸임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재단 운영의 전문성과 공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앉힌 것이다. 최 회장의 향후 파격적인 인사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때문에 철강부문과 함께 그룹의 3대 축이 될 비철강부문장과 신성장부문장에 어떤 인물이 임명될지 이목이 쏠리는 것이다. 특히 신성장부문장은 외부 전문가를 총괄책임자로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에 이어 파격적 인물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앞서 최 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달 5일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하면서 철강과 비철강의 균형적인 성장과 함께 신성장사업 강화를 천명했다.현재 철강 80과 비철강(신성장 포함) 20의 수익 구조를 2030년에는 철강 40, 비철강 40, 신성장 20으로 바꿔나간다는 것이다. 그만큼 비철강과 신성장 부문을 육성하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5년간 45조원을 투자하고 2만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을 지난 9월 3일 먼저 발표했다. 철강사업 고도화(26조원), 신성장사업 발굴(10조원), 친환경에너지 및 인프라사업(9조원) 등으로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잡음이 있던 인력 재배치도 이번 임원인사와 함께 눈여겨 볼 대목이다.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예정대로 추진된다. 따라서 기술과 생산 파트 상당수가 포항과 광양으로 전진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조직 개편이 큰 규모로 이뤄질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업계에서는 500명 안팎의 이동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최 회장은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하면서 2030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3조원의 장기 목표 달성 방안도 구체화했다. 개혁과제 시행 5년 후인 2023년에 회사의 위상을 포춘 존경받는 기업 메탈 부문 1위, 포브스 기업가치 130위라고 명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