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조사에 관련부서 폐지·담당인력 축소
  • ▲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오른쪽)과 박근태 지부장이 지난달 7일 울산 지부 사무실에서 악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오른쪽)과 박근태 지부장이 지난달 7일 울산 지부 사무실에서 악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노사 업무 전담조직인 ‘노사부문’을 폐지해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5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앞으로 임단협 교섭과 노사협의회 등 노동조합과의 업무 협의 등은 경영지원조직에서 수행한다.

    관련 인원도 33명에서 6명으로 줄인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현대중공업이 노조원 성향을 5단계로 나누고 회사에 회의적인 상위 3단계 인원만 집중 관리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에 나섰다. 노조 역시 파업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회사 측은 관련부서를 폐지하고 업무 담당자 인원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부문 폐지는 우리나라 노사문화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문 축소를 포함해 앞으로도 상생하고 협력하는 미래지향적인 노사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조치는 한영석 사장이 직접 지시한 것이다. 그는 취임 첫 날인 지난달 7일 울산 본사 노조 사무실을 찾아 박근태 지부장을 비롯한 집행부를 만나 소통 의지를 밝혔다.

    당시 한 사장은 “어려운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해 안정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데 협력해야 한다”며 “임단협이 장기화되고 있다. 빠른 시일내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