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 개량신약 '에소듀오' 시장에 빠르게 안착'텔미누보' 연매출 300억 돌파 예상… 도입신약 효과도 톡톡
  • ▲ 종근당 본사. ⓒ종근당
    ▲ 종근당 본사. ⓒ종근당

    종근당이 4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량신약의 선전과 도입신약의 매출 확대 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12일 관련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종근당의 4분기 매출은 2500억원대에서 많으면 2600억원 이상 기록할 전망이다.

    김형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의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2645억원, 영업이익은 6.6% 늘어난 227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4분기 매출액이 2523억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이 전망된다"고 관측했다.

    특히 종근당이 지난 7월 출시한 역류성 식도염 개량신약 '에소듀오'의 선전이 매출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소듀오는 국내 첫 에스오메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복합제로, 에스오메프라졸 단일제에 비해 위산분비억제 효과를 유지하면서 약효 발현속도를 높여 경쟁력을 확보했다.

    종근당은 에소듀오와 에스오메프라졸 단일성분을 비교한 임상에서 에소듀오를 복용한 환자의 혈중최고약물농도 시간이 에스오메프라졸 단일성분 복용 환자군 보다 3배 빠른 것으로 확인했다.

    에소듀오는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출시 이후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에소듀오의 4분기 매출은 35억원대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에소듀오가 종근당의 두번째 블럭버스터 개량신약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종근당의 첫번째 블럭버스터 개량신약인 '텔미누보'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텔미누보는 텔미사르탄과 에스암로디핀을 주성분으로 하는 고혈압 복합제로 종근당이 2013년 자체 개발한 첫 번째 복합신약이다.

    텔미누보의 지난해 매출은 296억원으로 올해 300억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입신약들의 시장점유율 확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종근당은 2015년부터 도입신약 판매 계약에 적극 나섰다.

    MSD와 당뇨병 치료제 시장 1위 품목인 '자누비아' 제품군 3종과 고지혈증 치료제 '바이토린', '아토젯'에 대한 판매 계약을 맺은데 이어 지난해에는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화이자의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 등의 계약도 이뤄졌다.

    프롤리아와 프리베나13의 매출 반영이 올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 상승이 뚜렷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종근당은 상위제약사 가운데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매출 1조 클럽 가입도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