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분파업·21일 전면파업서울 사옥서 상경투쟁도 진행
  • ▲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지난달 28일 울산조선소에서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지난달 28일 울산조선소에서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현대중공업 노사의 연내 임금 및 단체교섭 협상이 사실상 물건너 갔다. 노동조합은 20~21일 파업과 상경투쟁 등에 나서면서 교섭 타결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19일 울산 본사에서 실무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협상에 진전이 없자 노조는 ▲20일 9~17시 부분파업 ▲21일 8~17시 전면파업 등에 나서며 서울 종로구 현대 계동사옥 앞에서 상경투쟁을 벌인다.

    노사는 이달 들어 회사 측과 수차례 집중교섭을 진행했지만 협상 타결까지는 넘어야할 장애물이 많은 상황이다.

    임단협이 타결되기 위해서는 잠정합의안이 도출돼야 한다. 그러나 임금과 성과급 지급기준, 직무 환경수당 상향조정 등 여러 안건에서 양측 이견이 극명해 잠정합의안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협상에서 임금동결과 경영정상화까지 기본급 20% 반납을 제시했다. 올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정상궤도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노조가 고통분담에 나서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7만3373원 인상과 성과급 지급기준 확정, 구조조정 중단 선언 등을 요구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연내 협상 타결이라는 목표로 꾸준히 교섭에 나서고 있다”며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커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