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3분기 연체율 1.03%, 전분기比 0.31%p 감소현대카드 채권매각 기준 변경 연체율 1.17%…0.18%p 상승 하나카드 “타사 대비 완화된 채권 매각 기준 적용 연체율 높아 보여”
  • ▲ 카드사 연체율 추이(단위 : %)ⓒ뉴데일리
    ▲ 카드사 연체율 추이(단위 : %)ⓒ뉴데일리
    국내 카드사 가운데 롯데카드가 올해 3분기 가장 연체율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개월 이상 대환대출을 포함해 롯데카드의 올 3분기 평균 연체율은 1.03%로 0.47%p 줄었다. 또한 지난 2분기 한차례 연체율 상승을 제외하고 지난해 6월말(1.62%)부터 연체율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는 롯데카드가 현재 단기채권 집중관리 및 채권회수 조직 효율화를 통해 연체 관리에 주력하고 있어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카드는 연채 채권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연체율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단기채권 집중관리, 채권회수 조직 효율화, 채권잔고 중심 지표관리 등 지속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BC카드와 하나카드를 제외하고 6개 카드사는 전분기 대비 연체율이 상승했다. 

    특히 현대카드의 연체율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현대카드의 3분기 평균 연체율은 1.17%로 전분기 대비 0.18%p 상승했다. 올 1분기와 비교했을 때 0.31%p 올랐다. 

    현대카드는 올 상반기부터 연체 채권 매각에 대한 내부 기준을 변경했다. 올해 1분기까지 연체 발생시점부터 30일 이상 연체된 채권을 상각처리했다. 현재 이 기준을 60일 이상으로 변경해 연체율이 상승한 것이라고 현대카드는 설명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카드사 채권추심 전담부서의 효율적인 연체채권 관리를 위해 채권 매각시점을 60일로 연장해 연체율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도 경쟁사와 비교해 연체율을 높지 않고 계속 보수적으로 관리해, 회사 건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연체율 기준으로 하나카드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올 3분기 기준 연체율은 2.21%로 카드사 중 유일하게 2%를 넘어섰다.  

    이에 대해 하나카드는 타사와 비교해 완화된 채권 관리 기준을 적용해 수치상 높게 보일 뿐 금감원 기준을 모두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금감원에서는 ▲총 채무액의 30% 이상 납입 ▲약정기간의 3분의1 이상 정상 납입 ▲최근 6개월 정상 납입 등 1개 이상 충족하지 않을 시연체로 분류하고 있다. 

    일반 카드사의 경우 연체로 분류된 채권에 대해 2~3개월 내 상각처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하나카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연체 채권을 상각하지 않고 장부로 기록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타사와 달리 연체 분류된 채권 중에서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상각하지 않고 장부를 기록한다”며 “타사 기준으로 보면 당사 또한 연체율은 1.8%대로 건전성에는 큰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