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상분은 7월1일자 소급 적용당초 노조 8200원, 업계 1500원 인상 주장10여차례 교섭 끝 양측 합의점 도출
  • ▲ 수도권 레미콘 운송비 협상이 최근 타결됐다. ⓒ연합뉴스
    ▲ 수도권 레미콘 운송비 협상이 최근 타결됐다. ⓒ연합뉴스
    올해 6월부터 운송비 인상을 두고 갈등을 벌였던 레미콘 업계와 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동조합(노조) 간 협상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수도권 12개 권역 중 여주·이천 권역에서 레미콘 제조사와 노조는 올해 회당 3100원, 내년 3300원 인상에 합의했다. 

    앞서 성남·용인 권역도 같은 수준의 인상안에 잠정 합의했으며, 나머지 권역도 동일한 조건으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 기준 평균 6만9330원인 회당 운송비는 올해 4.5% 오른 7만2430원, 내년에는 4.3% 상승한 7만5730원이 된다. 올해 인상분은 지난 7월 1일자로 소급 적용된다. 

    앞서 노조는 운송비 인상을 요구하며 7월 1일부터 수도권 지역 무기한 휴업에 돌입한 바 있다. 7월 3일 양측이 권역별 협상을 하기로 하면서 노조가 휴업을 철회했다.

    노조는 8200원 인상을 요구했고, 레미콘 업체는 동결을 고수하다가 9월 1500원 인상을 제안했다. 이후 양측은 10여차례 교섭 끝에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 관계자는 “대부분 권역에서 합의가 마무리되고 있다”면서 “순차적으로 최종 합의서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