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관 분쟁,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민원 축소 힘 보탤 것손보사 경영체질 개선 시급…車보험진료수가 개편 강조
  • ▲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손해보험협회
    ▲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손해보험협회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이 31일 신년사에서 "손보업계도 전통적인 영업방식에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보험업계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자율주행차 등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거대한 도전이 다가오고 있다"며 " 제한된 시장 안에서 경쟁으로는 국내 손해보험산업의 성장 둔화와 대외적인 보험 트렌드 변화에 대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안으로 우선 시니어 케어, 반려동물 문화 등 사회경제적 구조와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부가서비스 창출의 기회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선진국과 같이 인슈어테크(InsurTech) 등 혁신적인 보험 서비스가 시현될 수 있게 관련 법 규제 완화에도 적극적으로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저출산 및 저성장 시대에서 손보업계 또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것을 제시했다. 2022년 도입 예정인 IFRS17(신국제회계기준)과 K-ICS(신지급여력제도)에 대비해 국제적인 공조 및 당국과 긴밀한 협조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 편익과 손해보험의 공익적 가치 실현을 위해서 불완전판매 방지 서비스도 손 볼 계획이다. 그동안 모호한 약관으로 인한 분쟁 및 불완전판매 등 서비스 불만 민원으로 손해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적지 않았다. 

    이에 김 회장은 "보험금 지급에 대한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보험설계사 등 판매채널의 투명한 정보 공개와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며 "향후 소비자의 편익이 더 향상될 수 있도록 실손의료보험의 보험금 청구 절차도 간편하게 바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보험금 누수 등 불합리한 비용을 절감하고 손보사의 경영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보험금 누수는 손해보험사 경영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선량한 소비자들의 피해로도 이어지게 된다"며 "모든 누수 요인들을 미리 살펴 보험사의 안정적인 경영을 지원하고 관계 부처와 함께 법·제도 개선을 추진해 보험사기를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손보사의 경영체질 개선을 위해 자동차보험진료수가 체계, 예금자보호제도 등도 개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우리 손해보험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주어진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하면서 선도자(First mover)의 자세를 가진다면, 우리 보험업계가 한국의 중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