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조선업체’ 명성 찾기 위해 4대 경영방침 공표
  •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뉴데일리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뉴데일리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거듭나는 한 해를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정 사장은 3일 신년사에서 “글로벌 시장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2019년을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만드는 것에 집중하겠다”며 “나아가 세계 최고의 조선업체라는 명성을 되찾아 국민에게 보답하고 국가경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4대 경영방침도 공표했다. ▲관행 타파를 통한 관리 혁신 ▲생산성 극대화 ▲시장선도를 위한 기술 혁신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 혁신 등이다.

    먼저 관행 타파를 언급하며 과거의 잘못을 반성했다. 지난 2015년 관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심각한 경영위기에 빠진 상황을 복기해, 성과주의 관행에 매몰돼 있는 의식수준에 경종을 울린 것이다.

    정성립 사장은 “의식수준에 변화가 없다면 위기는 다시 찾아올 수 있다”며 “항상 개선할 부분은 없는지 검토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혁신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전사관리시스템의 복구를 위해 전력을 다했다”며 “그러나 아무리 좋은 시스템도 사용자가 외면하면 무용지물이 된다. 임직원들이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생산성 극대화를 위해서는 안정된 설비 등을 기반으로 고효율·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천명했다.

    수익성을 유지하며 수주전쟁에 이기려면 경쟁력 있는 원가유지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연 80만톤 생산체계를 향후 100만톤으로 늘려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시장 선도를 위한 기술 혁신에 관한 입장도 피력했다. 일감확보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만큼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것.

    정 사장은 “글로벌 환경규제에 부합하는 친환경·고효율 선박을 개발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스마트십 개발과 같은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기술과 제품군도 하루 빨리 선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인재 육성방안과 관련해서는 직급별 눈높이에 맞춘 차별화된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세계 최고 조선소의 명성에 걸맞는 인적 역량을 확보해야, 경영정상화라는 대전제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는 뜻이다.

    정성립 사장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회사를 안정궤도에 올려놓았다”며 “그러나 여전히 밖에서는 우리의 미래를 걱정스럽게 생각한다. 고지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정상화까지 바짝 고삐를 죄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