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 탓, 채무상환 부담 증대은행권 2021년까지 DSR 관리키로
  • ▲ 대출태도지수는 100과 -100 사이에 분포하며 지수가 양이면 '완화', 지수가 음이면 '강화'라는 의미다.ⓒ한국은행
    ▲ 대출태도지수는 100과 -100 사이에 분포하며 지수가 양이면 '완화', 지수가 음이면 '강화'라는 의미다.ⓒ한국은행

    부의 상징 ‘황금 돼지의 해’가 밝았지만, 서민들이 돈을 구하는데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은행이 조사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에 대해선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관리지표 도입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및 일반대출 모두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국내은행은 신규 가계대출 취급액 중 고DSR 대출을 포함해 2021년까지 평균 DSR을 목표 수준까지 끌어내려야 한다.

    즉, 다중채무자와 고액대출자의 대출 외에도 주택과 연계된 대출영업에 소극적일 것이란 예상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옥석 가리기에 나설 공산이 크다.

    한국은행 측은 중소기업 대출과 관련해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 일부 은행의 리스크관리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임대업 및 비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리스크관리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연체율 관리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중소기업은 대기업 협력업체의 실적 부진,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무상환 부담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다. 또 부동산경기 조정 가능성도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쳐 자금 순환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가계의 경우 소득개선이 지연되고 대출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채무상환 부담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국내은행의 차주별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2018년 4분기 15에서 2019년 1분기 22로 높아졌다.

    저축은행, 상호금융과 같은 2금융권도 대출 옥죄기에 나선다.

    금융당국은 올해 1분기 중 개인사업자대출에 대해 관리목표치를 지정해 주고 특정업종에 대한 편중을 집중 관리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신용카드도 저신용차주에 대한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에 나서며 생명보험사의 경우 부동산경기 조정 가능성 등에 따른 여신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대출태도를 강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