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으로서 기살린 삼성물산…완판율 100% 달성 'DL‧현엔‧롯데' 미분양 심각한 지방현장 대다수
  • ▲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뉴데일리
    ▲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뉴데일리
    부동산 경기침체가 여전한 가운데 분양현장 청약성적에 따라 건설사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 건설사 경우 완판율이 50%에도 못 미치면서 주택사업이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분석결과 10대건설사가 1~9월 분양한 현장은 컨소시엄을 제외하고 전국 56곳으로 이중 완판(완전판매)에 성공한 곳은 총 39개현장(70%)인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사별 분양현장수는 △롯데건설 13곳 △대우건설 11곳 △현대건설 10곳 △포스코이앤씨 7곳 △현대엔지니어링 5곳 △삼성물산 4곳 △DL이앤씨 3곳 △GS건설 3곳이며 HDC현대산업개발과 SK에코플랜트는 9월말까지 단독 분양현장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건설사중 완판율 100%를 달성한 곳은 삼성물산이 유일했다.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역적 이점이 컸다. 올해 삼성물산이 분양한 현장 4곳중 3곳은 서울, 1곳은 충남이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월부터 8월까지 서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40.66대 1로 집계됐다. 서울 청약경쟁률이 세자릿수를 회복한 것은 지난 2021년이후 3년만이다. 

    이밖에 건설사별 완판율을 보면 △GS건설 83% △현대건설 80% △포스코이앤씨 71% △대우건설 54% △현대엔지니어링 40% △롯데건설 38% △DL이앤씨 33% 순으로 조사됐다. 
  • ▲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뉴데일리
    완판율이 50%미만을 기록한 건설사중 롯데건설을 제외하고 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는 서울 분양현장이 전무, 대부분 지방에 포진돼 있었다.

    롯데건설 또한 미분양현장 8개곳 가운데 서울 분양현장이 1곳 있긴 했지만 3곳 가량이 미분양물량이 적체된 경기도였다.  

    경기도 미분양단지를 살펴보면 △이천 롯데캐슬 센트럴 페라즈 스카이 △롯데캐슬 위너스포레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다. 

    더욱이 이천은 안성과 더불어 지난달부터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DL이앤씨는 분양현장 3개단지중 2곳이 미달됐고 모두 울산이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울산 1곳 △전남 1곳 △대전 1곳이다. 

    전남은 8월 기준 준공후 미분양주택이 총 2549구가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으로 꼽혔다.

    A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지방 부동산시장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공급되는 물량대비 수요는 적은데다 공사비 인상으로 인해 분양가가 오르다보니 시장에서 외면받는 단지들이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기 전까지 이 같은 현상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