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모바일뱅킹 통해 정상화 모색파업 장기화될 경우 고객 불편 야기
-
8일 국민은행이 19년 만에 총파업에 나선다.
앞서 지난 일요일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밤샘 교섭을 진행했지만 노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사실상 파업 행위에 돌입했다.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 모인 직원은 약 7000명, 수도권 지역 직원이 절반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8일 일부 영업점에서 고객 불편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
일단 국민은행 노사는 어젯밤 11시, 다시 협상에 돌입했다.
노조 측이 8일 이후에도 추가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지속적인 고객 불편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차 총파업은 1월 30일부터 2월 1일, 3차는 2월 26일부터 28일, 4차 3월 21일부터 22일, 5차 총파업은 3월 27일부터 29일로 예고됐다.
이외에도 집단휴가, 정시출퇴근, 회의 거부, 계열사 상품판매 거부 등 태업도 예고된 상태다.
국민은행 측은 일단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을 통해 은행 업무는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지점 방문이 필요한 업무는 거점 점포 안내를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결국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고객 편의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사측도 최종 교섭에 나선다는 평가다.
- ◆성과급 300% 지급 양보했지만
국민은행 노사는 약 일주일 동안의 교섭으로 일부분 합의점을 찾은 상태다. 그러나 신입직원 페이밴드, 임금피크 진입 시기는 노사 모두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사측은 노조의 요구안대로 성과급 300% 지급을 약속했지만 임금피크 진입 시기 합의라는 조건을 달았다.
임금피크와 관련해 노조 측 요구안은 산별 합의안대로 점포장을 비롯해 전직원 모두 1년 연장이다.
앞서 임단협을 체결한 우리, 신한은행도 이에 대해 합의한 만큼 노조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사측은 직급별 임금피크 진입 시기를 통일하면서 팀원 이하의 경우 6개월 연장에 그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입직원 페이밴드 적용과 관련해서도 노사 모두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페이밴드 폐지를 주장하는 한편 사측은 오히려 전직원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대신 보로금에 시간 외 수당을 더한 성과급 300%를 제시하며 노조 달래기에 나섰지만 내부에선 조건부 성과급이란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